MS, 진료 기록 요약·생성 AI 'MS 드래곤 코파일럿' 출시

MS 드래곤 코파일럿의 음성 인식 기능을 활용해 환자 진료기록에 대한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모습. [사진=MS 드래곤 코파일럿 소개 영상 캡처]
MS 드래곤 코파일럿의 음성 인식 기능을 활용해 환자 진료기록에 대한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모습. [사진=MS 드래곤 코파일럿 소개 영상 캡처]

마이크로소프트(MS)가 환자의 병원 진료 기록을 생성하고 검색할 수 있는 의료용 인공지능(AI) 시스템 'MS 드래곤 코파일럿'을 출시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MS가 2021년 인수한 AI 음성 인식 기업 '뉘앙스 커뮤니케이션스'의 AI 음성인식 도구 '메디컬 드래곤 원'과 임상 메모 앱 'DAX 코파일럿'을 결합한 것입니다.

MS 드래곤 코파일럿은 AI 음성인식을 통해 환자와 의사 간 대화를 바탕으로 진료 기록부를 자동으로 생성합니다. 다국어 음성인식 기능을 지원해 외국인 환자와의 대화도 인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진료 기록을 바탕으로 요약본을 생성하거나 진료에 필요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 환자는 폐암 검사를 받아야 하는가?'와 같은 질문을 하면 진료 데이터, 전문 기관 등 신뢰할 수 있는 출처를 통해 답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생성된 정보는 문자나 음성 명령어를 입력해 편집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 환자의 투여 약물이 A에서 B로 바뀌었어. 이를 업데이트해 줘'와 같이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다른 병원이나 의사에게 환자를 보낼 때 필요한 의뢰서를 자동으로 작성하는 등 행정 업무의 효율성도 높여줍니다.

MS 헬스·생명과학 설루션 및 플랫폼 담당 부사장인 조 페트로는 “이 모든 것의 목표는 의료 종사자들이 의료 행정 부담에서 벗어나 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7월 340개 의료 기관 임상의 87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DAX 코파일럿을 활용한 의료진들은 신체적, 정신적 피로를 덜 겪었고 환자의 93%가 전반적으로 더 나은 경험을 했다고 답했습니다.

MS 글로벌 최고 의료 책임자인 데이비드 류 박사는 “이 기술을 통해 의료진이 컴퓨터가 아닌 환자에게 집중할 수 있고, 이는 궁극적으로 모든 사람을 위한 더 나은 의료 서비스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S는 오는 5월부터 미국과 캐나다부터 시작해 이후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에서도 MS 드래곤 코파일럿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이 시스템은 의료진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환자들에게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최지호 기자 jho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