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물관에 들어가려면 꼭 미술 전문가나 과학자가 될 필요는 없어요. 그저 호기심만 있으면 충분하답니다!
세계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프랑스 그림책 작가인 뱅자맹 쇼가 새로운 책으로 돌아왔어요. 바로 〈지구 박물관 여행〉이에요. 이 책은 바티칸 박물관, 유럽지중해문명 박물관, 예르미타시 박물관, 고궁박물원, 프리다 칼로 박물관, 미국 자연사 박물관 등 세계 곳곳의 열두 곳의 박물관을 탐험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이 책은 박물관이 단지 전시만 하는 곳이 아니라, 상상력을 자극하는 멋진 발견의 장소라는 걸 보여줘요. 그리고 그 모든 것의 바탕에는 항상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알려준답니다.
뱅자맹 쇼는 다채로운 색감과 리듬감 있는 그림으로 각 박물관의 특징을 잘 살려냈어요. 한 박물관마다 앞뒤 펼침 면 4쪽에 걸쳐 그 박물관의 중요한 장면이나 소장품, 건축물 등을 생생하게 그려냈어요. 앞쪽 페이지는 독자들을 박물관으로 초대하는 것처럼 흥미롭게 만들고, 뒷쪽 페이지에서는 그 박물관의 역사나 주요 소장품들을 자세히 보여줘요.
예술 저널리스트 에바 벵사르는 이 책을 통해 박물관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줘요. 예를 들어, 바티칸 박물관의 열쇠 관리인 클라비제로가 수많은 열쇠를 가지고 다니는 모습이나, 미국 자연사 박물관의 큐레이터가 탐사 여행을 하며 박쥐 연구를 하는 모습 등을 소개해요. 이런 이야기들을 통해 독자들은 박물관의 숨겨진 매력을 발견할 수 있어요.
〈지구 박물관 여행〉은 역사와 문화뿐만 아니라 건축, 예술, 큐레이팅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어요. 이 책을 읽으면 독자들은 박물관을 새롭게 보게 되고,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거예요. 여러분도 이 책을 통해 박물관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에바 벵사르 지음, 벵자맹쇼 그림, 이세진 옮김, 아이스크림미디어 펴냄, 2만2000원
최지호 기자 jho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