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태기 둘러메고, 집게 들고 길거리의 숨은 보물을 찾아다니는 '쓰저씨(쓰레기 줍는 아저씨의 줄임말)' 배우 김석훈이 어린이책 저자로 찾아왔습니다.
〈쓰저씨와 와글와글 친구들〉은 유튜브 채널 '나의 쓰레기 아저씨'에서 직접 몸으로 뛰며 생활폐기물을 수거하고, 폐기물 저장조와 소각로, 매립지와 재활용품 선별처리장 등 쓰레기 처리의 실태와 심각성을 낱낱이 보여주며 대중에게 환경 보호·실천의 메시지를 전해 온 배우이자 활동가인 김석훈이 미래 세대의 주역인 어린이를 위해 집필한 책입니다.
그는 쓸만한 물건들이 아무렇게나 버려지는 것을 안타까워하면서 망태기 가득 쓰레기를 채우고, 일회용품을 쓰지 않는 등 환경 보호에 앞장서 왔습니다.
'쓰저씨'는 자기가 주운 쓰레기들에게,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폐기물을 올바르게 처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합니다.
간장 작가의 손끝에서 탄생한 쓰저씨 캐릭터와 '와글와글 쓰레기 친구들'의 귀여운 모습은 이 책에서 빠질 수 없는 매력 포인트로, 공주 원피스, 몬스터 피규어, 변신 로봇 필통 각각의 사연을 그들 스스로가 소개하게 해 어린이 독자가 이야기 속에 푹 빠져들게 합니다. 자칫 딱딱하게 전달되기 쉬운 환경 메시지를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전달, 내가 사용하는 물건들을 돌아보고 더욱 아끼고 값지게 사용하는 마음을 가지도록 해줍니다.
김석훈 기획·글, 예영 동화 구성, 간장 그림, 주니어김영사 펴냄. 1만5000원
최지호 기자 jho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