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년 가까이 분자생물학을 연구해 온 과학자, 패트릭 크래머.
그는 2022년 6월, 독일의 유명한 연구기관인 '막스플랑크협회'의 회장으로 뽑혔어요. 회장에 취임하기 전, 그는 협회에 속한 84개 연구기관을 1년 동안 돌아다니며 과학이 어디까지 발전했는지를 직접 살펴보기로 결심했지요.
그가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천문학 연구소였어요. 그곳에서는 “우주에 생명체가 살 수 있을까?”라는 흥미로운 질문을 탐구하고 있었지요. 연구원들은 우주에서 물이 발견되었고, '사이안화수소(HCN)'라는 탄소 화합물도 검출되었다고 설명해 주었어요.
이 물질은 생명을 이루는 더 큰 분자를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출발점이라고 해요. 게다가 화학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에너지도 포착되었다고 하니, 외계 생명체의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는 거죠.
이후에도 그는 지구 시스템, 생태계, 인간 진화, 세포, 의학, 노화, 재생, 새로운 물질과 양자 등 다양한 주제를 연구하는 여러 연구소를 찾아가요. 그 과정에서 2005년과 2023년에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과학자들과 대화도 나눴답니다.
이 책은 저자가 과학의 최전선에서 직접 만난 과학자들, 그리고 그들의 놀라운 연구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들려줘요. 과학이 어떻게 인류의 문제를 풀어나가는지 궁금한 친구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길 추천해요!
패트릭 크래머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2만5000원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