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새책 - 궤도

궤도 / 서해문집
궤도 / 서해문집

우주정거장에서 지구를 돌고 있는 여섯 명의 우주비행사 이야기예요.

이들은 스물네 시간 동안 무려 열여섯 번이나 해가 뜨고 지는 특별한 경험을 하죠.

거대한 우주 속에서 작고 평범한 지구를 바라보며 느낀 평화와 위로를, 아름다운 언어로 전해주는 책이에요.

작가 서맨사 하비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 우주국(ESA)의 자료, 그리고 우주인들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소설 '궤도'를 썼어요. 한 번도 본 적 없는 우리 행성의 모습을 생생하고 섬세하게 그려냈죠.

서로 다른 나라와 배경을 가진 우주비행사들이지만, 좁은 우주선 안에서 서로의 고독을 나누며 하나가 되어가요. 그들이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에는 필리핀을 덮친 큰 태풍, 아마존의 불길,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에 길게 뻗은 빛의 자취까지, 그 모든 풍경이 담겨 있어요.

작가 특유의 섬세한 묘사와 리듬감 있는 문장 덕분에, 대륙과 바다가 펼쳐지는 우주 궤도 위에서 몰입감 넘치는 사유의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거예요.

서맨사 하비 지음, 서해문집 펴냄, 1만7000원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