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새책 - 모든 것은 예측 가능하다

모든 것은 예측 가능하다 / 김영사
모든 것은 예측 가능하다 / 김영사

우리 삶은 크고 작은 예측의 연속이에요.

우리는 숨을 쉴 때마다 “공기가 계속 숨 쉴 만할 것이다”라는 기본적인 예측을 하고, 친구가 약속 시간에 올지, 편의점에 좋아하는 오렌지 주스가 남아 있을지 같은 조금 더 복잡한 예측도 하죠.

날씨, 경제 상황처럼 여러 요인에 좌우되는 예측도 있어요. 모든 예측에는 불확실성이 있지만, 우리가 세상을 어느 정도 예상하며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과거에 수집한 정보 덕분이랍니다. 그리고 이렇게 제한된 정보를 가지고 최선의 결정을 내릴 때 도움이 되는 강력한 도구가 바로 베이즈 정리예요.

베이즈 정리는 18세기 영국의 아마추어 수학자 토머스 베이즈가 발견한 이론으로, 사건이 일어날 확률을 가진 정보와 경험을 바탕으로 더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줘요. 오늘날 스팸 메일 필터, 의료 진단, 법률 시스템, 뇌과학,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 도구로 쓰이고 있어요. 데이터가 넘쳐나는 현대 사회에서 불확실성을 줄이고 신뢰할 수 있는 결정을 내리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원리죠.

예를 들어, 암 진단검사에서 양성 결과를 받았다고 해서 곧바로 암에 걸렸다고 단정할 수는 없어요. 검사 민감도가 80퍼센트라고 해도, 실제 암에 걸릴 확률은 유병률과 결합해 계산해야 하죠.

베이즈 정리는 이러한 불확실한 상황에서 최선의 판단을 내리도록 돕습니다. 이 정리는 단순히 계산 공식(P(A|B)=P(B|A)×P(A)/P(B))을 넘어, 우리의 마음과 의식이 작동하는 방식,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사고방식 자체를 설명하는 도구이기도 해요.

수학 지식 없이도 이해할 수 있는 빅데이터 시대의 필수 교양서 '모든 것은 예측 가능하다'를 읽어보세요.



톰 치버스 지음, 김영사 펴냄, 종이책 2만3800원, 전자책 1만6000원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