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타르 라스라판 가스 시설이 18일(현지시간) 이란의 공습으로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시설은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수출 기지로 꼽힙니다.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인 카타르에너지는 이날 라스라판 가스 시설이 미사일 공격의 표적이 된 뒤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카타르에너지는 공격 직후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비상 대응팀이 즉시 투입됐지만, 이미 시설 곳곳에 큰 피해가 발생한 상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페르시아만에 위치한 약 295㎢ 규모의 라스라판 산업도시(RLIC)는 '노스 필드' 해상 가스전에서 생산된 가스를 육상에서 처리하는 핵심 기지 역할을 합니다.
라스라판 산업도시 안에 있는 라스라판 항구는 세계 최대 LNG 수출 시설로, LNG뿐 아니라 다양한 액체 석유 제품과 황도 함께 수출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LNG 처리 시설뿐 아니라 가스를 액체로 바꾸는 GTL 공장, LNG 저장 시설, 콘덴세이트 분리 시설 등 다양한 에너지 관련 인프라가 모여 있습니다.
라스라판은 지난 2일 이란의 드론 공격을 받으면서 이미 LNG 생산이 중단된 상태였습니다. 카타르에너지는 LNG 계약 이행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불가항력'을 선언한 상태입니다.
이 지역의 LNG 플랜트는 전 세계 공급량의 약 5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카타르에너지 고객의 약 80%는 아시아 지역입니다.
아울러 라스라판에 있는 헬륨 생산 시설도 가동이 중단되면서 공급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헬륨은 반도체 웨이퍼를 식히는 데 꼭 필요한 자원입니다. 카타르는 전 세계 헬륨 생산량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