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로봇·자율차 1억4500만대 출시 전망

보스턴다이내믹스 차세대 전동식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
보스턴다이내믹스 차세대 전동식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

휴머노이드 로봇과 자율주행차, 드론 등 '피지컬 AI' 기기의 글로벌 누적 출하량이 2025년부터 2035년까지 1억4500만 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10일 '글로벌 피지컬 AI 트래커'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로보틱스, 엣지 컴퓨팅, 생성형 인공지능(AI), 비전·센서 기술 발전이 맞물리면서 피지컬 AI 시장이 빠른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AI 시장 흐름과 관련해 수멘 만달 카운터포인트 수석 애널리스트는 “피지컬 AI는 인공지능의 다음 주요 진화 단계”라며, “초기 AI가 텍스트와 이미지, 데이터를 이해하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디지털 지능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AI가 현실 세계로 확장되면서 기계가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자율적으로 상호작용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로봇 분야에서는 서비스형과 산업용, 그리고 휴머노이드 로봇이 피지컬 AI 기반 자율 시스템의 핵심을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가운데 서비스형은 물류와 창고, 호텔·리테일, 헬스케어, 청소, 보안, 농업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가장 큰 출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산업용은 현재 자동차, 전자, 중공업 등 일부 산업에 적용이 집중돼 있습니다. 높은 시스템 비용과 복잡성으로 인해 보급이 제한적인 상황이지만, 적용 분야 확대와 규모의 경제, 비용 절감, 도입 용이성 개선이 맞물리면서 향후 점진적으로 확산될 전망입니다.

휴머노이드는 아직 초기 개발 단계에 있지만, 공장과 물류, 서비스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연간 설치 기준 글로벌 시장에서는 애지봇(AGIBOT)이 1위를 차지했으며, 유니트리(Unitree), 유비테크(UBITECH), 러쥐(Leju), 테슬라(Tesla) 등이 뒤를 잇고 있습니다. 특히 휴머노이드는 출하량 기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로, 2028년까지 누적 설치량이 10만 대를 넘어 2025년 대비 약 7배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글로벌 피지컬 AI 트래커(2025년)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글로벌 피지컬 AI 트래커(2025년)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자율주행차(L4 이상)는 초기에는 출하량 증가 속도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로보택시와 자율주행 개인 차량 확산이 본격화되면 중장기적으로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해당 분야는 완성차(OEM) 기업 입장에서 가장 큰 수익 창출원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큽니다.

상업용 드론(소비자·방산용 제외) 역시 비교적 낮은 가격과 규제 환경의 점진적인 정비에 힘입어 누적 출하량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율주행차와 관련해 피터 리차드슨 카운터포인트 부사장은 “자율주행차는 현재 피지컬 AI 전환을 이끄는 핵심 기반 영역”이라며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흐름은 초기 자율주행차 시장과 유사한 측면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자율주행차는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술과 컴퓨팅, AI 역량, 실시간 연결성을 기반으로 앞으로도 가장 높은 가치를 창출하는 분야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드론은 물류와 감시, 기업용 시장 전반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피지컬 AI의 첫 대규모 상용화 사례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출하량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