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인공지능(AI)을 학교 수업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점점 빨라지고 있어요.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교사 단체인 '미국교사연맹(AFT)'이 AI를 수업에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한 특별 교육 공간을 만들겠다고 발표했어요.
이 단체는 뉴욕에 'AI 교육 아카데미'를 세우고, 올해 가을부터 선생님들이 AI를 이용해 수업 계획을 짜거나 학생들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실습 수업을 시작할 예정이에요. 이를테면 챗봇을 활용해 글쓰기를 도와주거나, 수업 자료를 만드는 방법을 배우게 되는 거예요.
이 프로젝트는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앤스로픽 같은 세계적인 AI 회사들이 함께 지원해요. 이들 회사는 총 315억 원 정도를 지원하며, 기술 자원도 함께 제공하기로 했어요. AI 교육 공간은 뉴욕 맨해튼에 있는 교사 노조 건물에 설치돼요.
이런 움직임은 미국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어요.
올해 2월 캘리포니아 주립대(CSU)는 학생 46만 명에게 챗GPT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 공립학교는 10만 명 이상의 고등학생들에게 구글의 AI인 '제미나이'를 사용하는 수업도 시작했어요.
미국 정부도 AI 교육을 적극 응원하고 있어요.
백악관은 기업과 단체에 학교와 학생을 위한 AI 기술과 자료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어요. 이에 아마존과 애플, 구글, 메타, 엔비디아, 오픈AI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도 참여할 뜻을 밝혔답니다.
오픈AI의 글로벌 정책 책임자 크리스 르하네는 “앞으로 읽기, 쓰기, 수학뿐 아니라 AI를 잘 활용하는 능력도 꼭 필요한 시대가 될 것이다. 이것들을 배우기에 가장 좋은 곳이 바로 학교”라고 말했어요.
다만 아직 AI가 수업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그리고 AI가 가끔 잘못된 정보를 알려주는 문제 등도 함께 고민되고 있어요. 그래서 교사 연맹 측은 AI를 안전하고 바르게 사용하기 위한 규칙을 만들고 있고, 선생님들의 의견도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어요.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