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대규모 데이터 센터 운영을 위해 어마어마한 전력을 확보하고 있어요.
15일(현지시간) 구글은 글로벌 자산운용사 브룩필드와 30억 달러(약 4조1,6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수력 발전소 두 곳에서 20년간 전력을 공급받기로 했어요.
구글이 받게 될 전력량은 최대 3기가와트(GW)로, 이는 원자력 발전소 3기에 해당하는 아주 큰 규모예요.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 간 수력 발전 계약으로 평가되고 있답니다.
구글은 향후 2년 동안 펜실베이니아와 주변 지역에 약 250억 달러를 투자해 데이터 센터를 더 많이 지을 계획이에요.
이번 계약은 인공지능(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 센터의 높은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조치예요. 구글은 이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뿐만 아니라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수력 발전은 풍력이나 태양광과 달리 날씨에 상관없이 24시간 전력 생산이 가능해요. 이런 특성 덕분에 재생에너지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평가받고 있죠.
브룩필드는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수력 발전소 업그레이드나 신규 인수 등 수력 포트폴리오 확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어요.
한편, 데이터 센터의 전력 수요가 계속 커지면서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전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어요.
메타는 지난달 콘스텔레이션 에너지와 20년간 원전 에너지 구매 계약을 체결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도 지난해 9월 스리마일섬 원전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공급받기로 했어요. 아마존은 2023년 10월 소형 모듈 원자로(SMR) 개발에 5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어요.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