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오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터닦기 시동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조감도. (충북도 제공)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조감도. (충북도 제공)

충청북도가 청주시 오창 테크노폴리스 일반산업단지 안에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를 설치할 부지(땅)를/ 확보했다고 30일 밝혔어요.

KB부동산신탁이 가진 약 54만㎡ 부지를 1620억원에 사서, 충북도와 청주시 공동지분으로 부동산 등기등록을 마무리한 거죠.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국가가 지원하는 9643억원을 포함해 총 1조164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형 국책 연구사업이예요. '초고성능 거대 현미경'으로 불리는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 속도에 가깝게 가속해 밝은 빛(방사광)을 만들어 극나노 수준 현상까지 관찰할 수 있는 연구 시설이죠.

충청북도가 설치하려는 방사광가속기는 4세대 성능을 목표로 해요.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기존 3세대와 비교해 100배 이상의 밝은 빛을 만들어내요. 이를 이용하면 단백질의 구조 분석을 통한 효과적인 신약 개발이 가능해져요. 또한 전극 물질의 실시간 변화를 관찰하며 더 효율적인 배터리 생산도 가능해지는 등 산업 전반에 긍적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요.

지난 2021년 방사광가속기의 청주 오창 구축이 확정될 당시만 해도 목표됐던 준공 시기는 2026년이었어요. 하지만 예산 문제와 행정 절차 등의 이유로 준공 시기는 2029년으로 미뤄졌죠.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 방사광가속기 설치를 선거공약으로 포함했고, 과학기술 연구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새 정부 국정방향과도 일치하면서 준공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을지도 관심입니다.

최정훈 기자 jh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