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세계 최초로 달 뒷면 화학 성분 지도 완성

달 앞면과 뒷면의 마그네슘지수 분포도 / Deep Space Exploration Lab
달 앞면과 뒷면의 마그네슘지수 분포도 / Deep Space Exploration Lab

중국 연구진이 인공지능(AI) 모델과 달 뒷면에서 가져온 샘플을 활용해 달 뒷면의 화학 성분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9일 중국과학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중국과학원(CAS) 상하이기술물리연구소 연구진은 지난달 학술지 '네이처 센서스(Nature Sensors)'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달 뒷면의 실제 데이터를 반영한 고정밀 화학 성분 지도를 세계 최초로 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지도는 달 표면에 어떤 화학 물질이 얼마나 분포해 있는지를 자세히 보여줍니다.

이번 연구는 중국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AI 플러스(+)' 전략의 한 사례입니다. 'AI 플러스'란 인공지능을 다양한 산업과 연구 분야에 결합해 새로운 성과를 만들어내는 전략을 말합니다. 연구소는 이번 연구를 'AI 플러스 원격탐사' 사례라고 평가했습니다.

연구에는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6호'가 2024년 세계 최초로 달 뒷면에서 채취해 가져온 토양 샘플이 활용됐습니다. 연구진은 이 샘플에서 측정한 화학 데이터를 스마트 AI 모델에 입력해 분석했습니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철·티타늄·알루미늄·마그네슘·칼슘·실리콘 등 6가지 주요 산화물의 분포와 '마그네슘 지수' 분포를 재구성했습니다. 그 결과 달 표면의 화학 성분이 어떤 지역에 많이 모여 있는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가 완성됐습니다.

달 남극 뒷면 아이켄 분지 내 아폴로 충돌구에 착륙한 중국의 창어 6호 / 중국 국가항천국
달 남극 뒷면 아이켄 분지 내 아폴로 충돌구에 착륙한 중국의 창어 6호 / 중국 국가항천국

또한 달 바다(mare), 고지(highlands), 남극-에이킨 분지(South Pole-Aitken Basin) 등 달의 주요 지형에서 나타나는 화학 원소 분포의 특징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남극-에이킨 분지는 달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충돌 분화구로 알려져 있으며, 폭이 약 2,500km에 이릅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남극-에이킨 분지 깊은 곳에 있는 물질의 특징과 달 뒷면 지질 구조의 규칙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달의 지질 진화 역사를 더 깊이 이해하고, 앞으로 진행될 달 탐사에서 착륙 지점을 선택하는 데에도 중요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연구진은 달 표면의 화학 원소 분포를 분석하는 것이 달 내부의 맨틀 구조와 지질 역사를 이해하는 데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