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역사 속 오늘 - 2월 (미국 최초의 지구 궤도 유인 비행)

1962년 2월 20일, 존 글렌이 미국인 최초로 지구를 공전했다 / NASA
1962년 2월 20일, 존 글렌이 미국인 최초로 지구를 공전했다 / NASA

1962년 2월 20일, 미국 최초의 지구 궤도 유인 비행이 성공한 날입니다.

이날 미국 우주인 존 글렌(John Glenn)이 머큐리 아틀라스 6호(Mercury Atlas 6)에 탑승해 지구 궤도 비행에 성공했어요.

발사는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의 켄니디 우주센터에서 이뤄졌고, 글렌은 지구를 세 바퀴 도는 비행을 한 뒤 대서양에 안전하게 착수했습니다.

냉전 속 우주 경쟁

1960년대 초, 미국과 소련은 냉전의 긴장 속에서 치열한 우주 경쟁, 즉 스페이스 레이스(Space Race)를 벌이고 있었어요.

1961년 4월, 소련의 우주인 유리 가가린이 세계 최초로 지구 궤도 비행에 성공하며 미국은 큰 충격을 받았죠. 당시 미국 언론은 이를 “국가적 위기”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은 빠르게 대응에 나서 머큐리 프로젝트(Mercury Project)를 통해 우주인 훈련과 로켓 개발을 가속화했어요.

이런 상황에서 존 글렌(John Glenn)의 비행은 미국이 지구 궤도 유인 비행을 달성한 첫 번째 사건으로, 국민적 사기와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됐습니다.

존 글렌(왼쪽), 우주 비행 외과의 윌리엄 더글라스 박사, 장비 전문가 조 슈미트가 머큐리-아틀라스 6(MA-6) 임무를 앞두고 승무원 숙소를 나서고 있다 / NASA
존 글렌(왼쪽), 우주 비행 외과의 윌리엄 더글라스 박사, 장비 전문가 조 슈미트가 머큐리-아틀라스 6(MA-6) 임무를 앞두고 승무원 숙소를 나서고 있다 / NASA

글렌의 비행과 성과

1962년 2월 20일, 글렌은 머큐리-아틀라스 6호(Mercury-Atlas 6)에 탑승해 발사됐습니다.

비행은 약 4시간 55분 동안 진행됐고, 우주선은 시속 28,000km 속도로 지구를 세 바퀴 도는 동안 지구 상공 약 265km 궤도를 돌았죠.

머큐리-아틀라스 6호는 자동 항법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지만, 글렌은 비상 상황에 대비해 수동 조종도 숙지한 상태였습니다.

그의 침착한 대응과 우주선 설계의 안정성이 맞물리며 비행은 완벽하게 성공할 수 있었어요.

글렌은 비행 중 여러 가지 실험도 수행했습니다. 우주에서의 심박수, 체온, 혈압 변화를 측정했고, 간단한 시각·청각 테스트를 통해 인간이 우주 환경에 어떻게 적응하는지도 기록했습니다.

역사적 의미

존 글렌의 지구 궤도 비행은 미국 국민에게 우주 개발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줬고, NASA의 유인 우주 프로그램에 큰 동력을 제공했습니다.

이후 1960년대 후반 아폴로 계획(Apollo Program)과 달 착륙 프로젝트의 중요한 발판이 됐죠.

글렌 자신은 우주 비행 이후에도 미국 상원의원으로 25년간 활약하며 우주 개발과 과학 기술 정책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한 그의 성공은 세계적으로 인간의 우주 활동 가능성을 입증하며, 과학과 기술의 진보가 단순한 실험을 넘어 실제 국가 전략과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