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100% AI 영화 등장…1인 제작 시대 열리나

영화 '아이엠 포포' 포스터 / 시네마 뉴원
영화 '아이엠 포포' 포스터 / 시네마 뉴원

의식과 감정을 지닌 인공지능(AI)이 가정과 공공기관, 경찰 조직까지 사회 곳곳에 영향을 미칩니다.

편리해진 일상에 감탄하던 사람들은 점차 AI의 의사결정이 인간의 윤리와 충돌하면서 사회적 논란이 커지는 상황을 마주하게 됩니다.

5월 21일 개봉하는 김일동 감독의 '아이엠 포포'는 내용만 보면 기존의 AI 소재 작품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영화의 모든 장면을 생성형 AI가 만든 영상으로 채웠다는 점에서 국내 최초입니다.

영화에는 로봇개와 산책하는 러너, 집밥 메뉴를 고민하는 여성, 뉴스 진행자 등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는데, 이들의 모습과 움직임은 모두 AI가 생성했습니다.

다만 목소리 연기는 전문 성우들이 맡았고, 시나리오는 김 감독이 직접 집필했습니다.

아직 영상미나 완성도 측면에서는 기존 상업영화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관객들은 영화를 감상하기보다는 생성형 AI 결과물을 살펴보는 데 가깝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그럼에도 배우와 스태프 없이 김 감독 혼자 약 두 달 만에 장편영화를 완성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성과로 평가됩니다.

김 감독은 지난 24일 서울영화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작품을 통해 가장 강조하고 싶은 점은 '1인 영화' 시대의 개막”이라며 “영상과 시나리오 등 대부분의 작업을 혼자서 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