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감국가 분류에…野 “尹 즉각 탄핵으로 정상국가 되돌려야”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소속 김석기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소속 김석기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야당은 미국 정부가 우리나라를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국가 목록(SCL)'로 분류한 것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며 “즉각 탄핵으로 대한민국을 정상국가로 되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의원들은 15일 서울 광화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정보당국과 외교부가 제 역할을 못한 것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야당은 “비록 우리가 최하위 범주에 들어갔다고는 하나 이는 사상초유의 일로서 앞으로 원자력, 인공지능(AI) 등 미국 첨단기술 분야와의 교류 협력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상황이 이렇게 되는 동안 대체 정부는 무엇을 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11일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 당시, 장관은 여전히 파악 중이라는 답변만 했다”면서 “한미동맹의 균열이 일어날 수도 있는 이번 민감국가 지정과 관련해 우리 정보당국과 외교부가 제 역할을 못한 것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 정부의 민감국가 지정과 관련해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를 즉각 개최할 것을 요구한다”고며 “우리 정부가 관련 사실을 언제 인지했는지, 주미 한국대사관은 어떤 보고를 했는지, 향후 대응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 민감국가 지정과 관련한 모든 사안에 대해 외통위 회의를 통해 국민들에게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SCL에 분류에 “사안을 엄중히 보고 있으며 미 정부 관계 기관들과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