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정보 수집 논란을 겪었던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 '딥시크'가 한국 정부의 권고를 수용하고 두 달 만에 신규 다운로드 서비스를 재개했습니다.
딥시크는 4월 28일 한국어판을 공개하고 개인정보 정책을 일부 수정했습니다. 이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4월 23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딥시크의 실태를 점검한 지 닷새 만입니다.
점검 결과, 딥시크는 이용자 동의 없이 중국의 틱톡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의 자회사 '볼케이노'로 데이터를 넘긴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이에 개인정보위는 합법적인 근거 마련, 프롬프트 정보 파기, 한국어 처리방침 공개 등을 권고한 바 있습니다.
딥시크는 이번에 한국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겠다고 명시하고, 이용자가 개인정보 이전을 거부할 수 있는 '옵트아웃'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옵트아웃은 이용자가 명시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히면, 입력한 데이터를 삭제하고 AI 학습을 거부할 수 있는 기능이랍니다. 또한, '14세 미만의 아동에게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으며, 아동의 정보를 적극적으로 수집하지 않는다'고 고지했어요.
이미 이전된 정보 파기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 중입니다. 개인정보위는 딥시크가 권고를 이행했는지 60일 안에 보고받고 점검할 계획입니다.
딥시크는 신규 다운로드 서비스를 재개했으며,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개인정보위는 딥시크의 서비스 재개 여부는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지호 기자 jho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