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과학 - 식물은 왜 초록색을 띠나요?

톡톡 과학 - 식물은 왜 초록색을 띠나요 (더존비즈온 원AI로 생성)
톡톡 과학 - 식물은 왜 초록색을 띠나요 (더존비즈온 원AI로 생성)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되었습니다. 요즘 우리가 매일 보는 가로수, 공원과 들판의 식물들은 초록색 새잎을 싹틔우고 있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자연의 신비인데요. 혹시 식물들은 왜 온통 초록색인지 궁금하지 않았나요? 지금부터 그 비밀을 풀어보겠습니다.

식물의 잎 속에는 아주 작은 세포들이 모여서 광합성이라는 놀라운 작업을 해요. 광합성은 식물이 빛을 이용해 자신에게 필요한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마치 식물이 빛을 먹고 자라는 것 같죠?

식물의 잎에는 식물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만드는 '엽록체'라는 작은 공장이 있답니다. 이 엽록체에는 '엽록소'(Chlorophyll)라는 특별한 물질이 들어있는데, 바로 태양빛을 잡아 에너지로 바꾸어주는 물질(식물성 색소)이랍니다.

엽록소는 햇빛 속의 여러 색깔 중에서 빨강색과 파랑색의 빛은 흡수하고, 초록색 빛은 잘 흡수하지 못해요. 그래서 초록색 빛은 튕겨져 나와요. 우리가 식물을 봤을 때 그 튕겨져 나온 초록색 빛이 우리 눈에 보이기 때문에 식물이 녹색으로 보이는 거예요! 다시 말해 엽록소가 바로 식물을 녹색으로 만드는 주인공이에요. 이제 식물이 왜 녹색인지 알겠지요!

식물은 진화 과정에서 초록색을 선택했어요. 초록색 빛은 식물에게 너무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아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만들기에 딱 좋답니다. 식물이 초록색이 된 이유는 결국 자연과 생존의 비밀인 거예요!

다만 모든 식물이 사계절 내내 초록색을 띠는 것은 아니랍니다. 사실 식물에는 엽록소 말고 다른 색소도 존재해요. 예를 들어, 카로티노이드(carotenoid)라는 색소는 노란색이나 주황색을 띠고, 안토시아닌(anthocyanin)은 빨간색이나 보라색을 띱니다. 하지만 클로로필이 가장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식물은 주로 녹색으로 보이는 거죠.

가을이 되면 나뭇잎이 노랗거나 빨갛게 변하는 이유도 클로로필이 줄어들고 다른 색소가 드러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가을에는 다양한 색깔의 나뭇잎을 볼 수 있는 거랍니다.

이렇듯 자연의 신비는 놀랍답니다. 식물의 색깔은 단순히 보기 좋은 것만이 아니라, 생존과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세요. 다음에 공원에 가면 다양한 색깔의 식물들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겠죠?

최지호 기자 jho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