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오픈AI 인수하겠다” 제안에 올트먼 “사양”

일론 머스크와 샘 올트먼 CEO.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론 머스크와 샘 올트먼 CEO.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지배지분을 974억 달러(141조원)에 인수하고 싶다는 제안을 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라는 전기차 회사를 만든 사람으로, 우주 탐사 회사인 스페이스X도 이끌고 있습니다. 이번에 머스크는 챗GPT라는 똑똑한 인공지능(AI)을 만든 회사인 오픈AI를 사고 싶다고 했어요. 머스크는 이 회사를 974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41조 원에 사겠다고 제안했어요.

그런데 오픈AI의 CEO인 샘 올트먼은 이 제안을 거절했어요. 올트먼은 머스크의 제안에 대해 SNS를 통해 “사양하겠다. 원한다면 우리가 트위터를 97억4000만 달러에 사겠다”고 농담을 했어요. 트위터는 머스크가 2022년에 440억 달러, 약 64조 원에 산 회사예요. 올트먼은 그 가격의 10분의 1로 트위터를 사겠다고 비꼰 거죠.

이 일로 머스크는 올트먼을 “사기꾼”이라고 부르며 화를 냈어요. 두 사람은 사실 오랜 악연이 있어요. 머스크와 올트먼은 함께 오픈AI를 설립했지만, 머스크는 2018년에 회사를 떠났어요. 그리고 나서 머스크는 오픈AI가 정치적으로 편향되었다며 비난하고, 자신의 AI 회사인 xAI를 설립했어요. 또 작년에는 머스크가 올트먼과 오픈AI 창립자들이 인류를 위한 AI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돈을 벌려고 한다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오픈AI는 현재 일본의 소프트뱅크라는 회사로부터 최대 400억 달러, 약 57조 원의 투자를 받으려고 하고 있어요.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두 사람이 얼마나 열정적으로 자신들의 일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머스크 “오픈AI 인수하겠다” 제안에 올트먼 “사양”
머스크 “오픈AI 인수하겠다” 제안에 올트먼 “사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