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의 알리바바, AI에 3년간 75조원 '뭉칫돈' 투자

마윈 알리바바 회장
마윈 알리바바 회장

중국의 전자상거래 회사인 알리바바가 앞으로 3년 동안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분야에 약 75조원을 투자할 거라고 발표했어요.

알리바바의 CEO인 우융밍은 “앞으로 3년 동안 알리바바는 클라우드와 AI 인프라에 3800억 위안(약 75조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금액은 알리바바가 지난 10년 동안 이 분야에 투자한 금액보다 훨씬 많고, 중국의 민영기업 중에서 AI 분야에 가장 큰 투자입니다.

우 CEO는 “AI는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의 과학기술 산업은 지금 한창 발전 중이며, 잠재력도 매우 크다”고 설명했어요. 그는 또한 “알리바바는 클라우드와 AI 하드웨어 인프라 구축을 빠르게 하고, 전체 산업 생태계가 발전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어요.

이 발표는 최근 중국의 AI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알리바바의 창업자인 마윈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재한 민영기업 좌담회에 등장하면서 주목받았어요. 마윈은 5년 전 강경 발언으로 중국 정부와 갈등을 빚고 은둔 생활을 했었는데, 이번 등장으로 그가 다시 활동을 시작한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고, 알리바바 주가는 크게 올랐어요.

알리바바는 최근 새로운 AI 모델 '큐원(Qwen) 2.5-맥스'를 출시했는데, 이 모델이 다른 AI 모델들을 능가한다고 주장했답니다. 또 애플이 중국에서 AI 기능이 탑재된 아이폰을 출시하기 위해 알리바바와 협력할 거라는 소문도 있습니다.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분야 자회사인 '알리 클라우드'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클라우드 컴퓨팅 회사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AI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알리바바뿐만 아니라 다른 중국 기업들도 AI 분야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틱톡을 가진 바이트댄스는 올해만 1500억 위안 이상을 AI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마윈의 알리바바, AI에 3년간 75조원 '뭉칫돈' 투자
마윈의 알리바바, AI에 3년간 75조원 '뭉칫돈' 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