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리나라에서 민간 단체들이 만든 AI 관련 자격증이 500개 가까이 생겼다고 해요. 하지만 이 가운데 실제로 사람들이 시험을 보거나 기업에서 인정하는 자격증은 아주 적다고 해요.
지난 6년 동안 AI 민간 자격증은 빠르게 늘었어요.
2019년에는 10개 정도였지만, 2022년에는 챗GPT 같은 생성형 AI가 등장하면서 100개를 넘기기 시작했고, 올해는 벌써 500개가 넘었어요.
그런데 이 자격증들 중에는 '명리학'이나 '탄소중립' '두뇌운동' '피아노 마스터'처럼 AI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자격증도 많이 섞여 있다고 해요.
또, 실제로 사람들이 많이 응시한 자격증은 거의 없어요.
2023년 기준으로 1000명 이상이 시험을 본 자격증은 단 두 개뿐이었어요. 그중 하나는 KT에서 만든 'AI 서티피케이트 포 에브리원'이라는 자격증이에요.
전문가들은 이렇게 너무 많은 자격증이 생겨나지만, 믿을 수 있는 기준 없이 운영되는 상황을 걱정하고 있어요.
한양대학교의 차경진 교수는 “자격증은 실력을 증명하는 도구인데, 검증되지 않은 자격증이 너무 많아지는 건 문제입니다. 자격증을 관리하는 기관의 신뢰도도 중요하니, 제도 정비가 필요해요”라고 말했어요.
앞으로 AI가 더 중요해질수록 정확하고 믿을 수 있는 자격증이 무엇인지 잘 따져보는 일도 중요해질 것 같아요.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