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덕분에 첨단 반도체 수요 급증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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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인공지능(AI)이 아주 정교한 반도체 기술 발전을 이끌 것으로 보여요.

AI 기술이 점점 더 다양한 곳에 쓰이면서, 이를 실행할 수 있는 'AI 반도체'가 많이 필요해졌기 때문이에요.

특히 '7나노미터(㎚) 이하'처럼 아주 미세한 회로로 만들어진 반도체의 생산량이 빠르게 늘고 있어요. '7나노미터'는 반도체 회로의 굵기를 말하는데, 숫자가 작을수록 반도체가 더 정교하고 성능도 좋아져요.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이런 초미세 반도체를 만드는 공장의 생산 능력은 2028년까지 해마다 평균 14%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요. 전체 반도체 공장의 평균 성장률이 7%니까, 거의 두 배 빠른 속도예요.

작년엔 한 달에 약 85만 장의 반도체 웨이퍼(원판)를 만들 수 있었지만, 2028년엔 140만 장으로 늘어날 전망이에요. 올해는 벌써 98만 장을 넘을 것으로 보일 만큼 성장 속도가 빨라요.

이런 성장은 '생성형 AI'가 큰 영향을 주고 있어요.

예를 들어 챗GPT 같은 AI를 작동시키려면 아주 똑똑하고 빠른 반도체가 필요하거든요.

AI 반도체는 대부분 4~5나노미터 공정으로 만들어져요.

SEMI의 최고경영자 아짓 마노차는 “AI는 반도체 산업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앞으로도 반도체 기술 발전을 이끌 힘”이라고 말했어요.

또한 지금까지는 AI가 '학습'을 많이 했다면, 앞으로는 '추론' 즉,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데까지 역할이 넓어질 거예요. 이렇게 되면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같은 일상 기기에서도 AI 반도체의 수요가 더 늘어날 거예요.

올해부터는 더 정교한 '2나노미터' 반도체 생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삼성전자, TSMC, 인텔은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요.

이런 첨단 반도체를 만들려면 아주 비싼 장비가 필요한데, SEMI는 장비 투자 금액이 지금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작년에는 약 35조 원이었지만, 2028년에는 약 68조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여요.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