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초구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흡연을 줄이기 위한 특별 안내판을 설치했어요.
'서초 AI 흡연 제로'라는 이름의 안내판이에요.
이 안내판은 사람이 담배를 피우는 동작을 스스로 인식하고, 흡연을 자제해 달라는 방송을 내보내는 장치예요. 비슷한 시스템이 이미 일부 지역에서 운영된 적이 있지만, 설치와 이동이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었어요.
하지만 '서초 AI 흡연 제로'는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어 어디든 쉽게 설치하고 옮길 수 있어요.
이 장치는 가로 40cm, 세로 18cm, 높이 28cm의 네모난 상자 형태로 흡연 민원이 자주 발생하는 장소에 설치하기 딱 좋은 크기예요.
또한, 상하 50도, 좌우 60도의 넓은 범위를 인식하는 AI 카메라가 사람의 흡연 동작을 자동으로 감지해요. 흡연이 감지되면 “우리의 소중한 가족들이 힘들어요. 흡연을 멈춰주세요.” 같은 안내 방송이 흘러나와요.
서초구는 현재 서초2동 장미아파트 앞, 고속터미널역 3번 출구 보행자 통로 앞, 서초센트럴아이파크 앞 세 곳에 먼저 설치해 시범 운영 중이에요. 7월 안으로 다른 지역 두 곳에도 설치하고, 이후 하반기에는 운영 효과를 살펴본 뒤 더 많은 지역으로 넓힐 계획이에요.
이 사업은 2023년 '서초구 AIoT 스마트시티 메이커톤 대회'에서 주민이 낸 '금연 경고 시스템'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고 해요.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