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어컨이 인공지능(AI)을 만나면서 상황과 환경에 맞게 온도, 습도, 바람세기 등을 조절하는 지능형 가전으로 진화하고 있어요.
특허청은 AI를 활용한 에어컨 특허 출원이 최근 5년간(2020~2024년) 연평균 8.6% 증가했다고 밝혔어요. 특히 2024년은 2023년 35건 대비 42.8% 증가한 50건을 기록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는군요.
전체 에어컨 특허출원 중 AI 활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0년 14.3%에서 지난해 25.9%로 증가했어요. 에어컨 특허 4건 중 1건은 AI와 관련된 특허인 셈이죠.
이는 기업이 AI를 에어컨 제품 경쟁력과 성능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로 생각하고 관련 연구개발에 집중했기 때문으로 보여요. 전체적으로 에어컨 특허출원이 감소하는 상황이지만 AI를 활용한 특허출원은 증가세를 기록 중이라는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네요.
출원인 유형별로 보면 중소기업이 83건(41.7%)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어요. 이어 대학 41건(20.6%), 대기업 37건(18.6%), 연구소 23건(11.6%) 등의 순이었어요.
과거 가전기술 혁신이 대기업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현재 AI가 주도하는 에어컨 분야 기술혁신에 중소기업, 대학 등 다양한 산업 주체가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네요.
박용주 특허청 기계금속심사국장은 “기후변화로 폭염이 심해지면서 에어컨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AI가 에어컨 성능을 결정하는 중요 요소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AI를 활용한 특허출원이 에어컨 기술 분야에서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어요.
최정훈 기자 jh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