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실종 아동의 나이 든 모습 복원

아동권리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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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남대문파출소의 출입문 옆 게시판에는 실종 아동을 찾는 포스터가 붙어 있어요.

포스터에는 오래전 어린 시절 사진과 함께 현재 나이로 자란 모습으로 추정한 얼굴이 나란히 담겨 있습니다.

위 사진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인공지능(AI) 기술로 실종 아동의 나이 든 모습을 구현한 것인데요. 과거에는 많은 돈을 들여 미국 업체에 의뢰하고 한 달을 기다려야 받을 수 있었던 결과물이었죠.

KIST는 2015년부터 이 기술을 국산화했고, AI 발전으로 2023년부터는 화질을 개선시키는 '슈퍼 레졸루션'이 도입되며 기존보다 해상도가 4배 향상됐습니다.

청소년기를 거치면서 남성은 턱이 각지게 발달하고 여성은 부드러운 타원형 얼굴로 바뀌어요. 남녀 모두 코가 길어지고 콧대가 올라오며, 중년이 되면 눈가 주름과 팔자 주름, 주근깨가 생기는데요.

이런 특징을 여러 사람의 데이터로 학습시켜 AI가 나이대별 공통 특징을 찾아낸 후 실종 당시 사진에 적용하는 방식이라고 해요.

경찰청·보건복지부와 함께 포스터를 만든 아동권리보장원은 장기 실종 아동 189명 가운데 60명의 현재 모습을 AI로 복원했어요. 포스터 등을 보고 비슷한 사람을 제보해 가족과 다시 만나는 일은 2∼3년에 한 번꼴로 있다고 합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실종 신고 뒤 1년이 지나도 돌아오지 못한 장기 실종 아동과 장애인은 모두 1천417명명이나 돼요. 1천128명은 20년이 넘도록 실종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