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분, 오늘은 하늘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 위험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해요. 요즘 하늘에는 비행기뿐만 아니라 로켓, 드론, 그리고 공중택시까지 다양한 탈것들이 많아지고 있어요. 그래서 하늘길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답니다. 이로 인해 사고가 날 위험도 커지고 있어요.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라는 신문에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이 필요하다고 보도했어요. 경영 컨설팅업체 올리버 와이먼의 자료에 따르면, 2034년에는 지금보다 약 30% 더 많은 3만6000대의 여객기가 하늘을 날아다닐 거라고 해요. 그리고 공중택시라고 불리는 전기식 수직이착륙기(eVTOL)도 1만대나 될 거라고 해요. 로켓 발사도 연간 수천 건이 될 거라고 하니, 정말 하늘이 북적북적해질 것 같죠?
이렇게 많은 탈 것들이 하늘을 날아다니면, 이륙하고 착륙하는 저고도 공역이 혼잡해질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전문가들은 새로운 공중관제 기법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어요. 민간항공운항서비스기구(CANSO)의 에두아르도 가르시아는 “우리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 크게 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어요. 그리고 “더 많은 자동화와 인공지능(AI)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어요.
로켓 발사로 인한 공역 혼잡은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어요. 지난달에는 콴타스항공이 호주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오가는 항공편 몇 편의 출발을 지연시켰어요. 미국 정부가 스페이스X 로켓의 일부가 인도양 남부에서 대기권에 재진입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기 때문이에요. 우주산업이 급격히 발달하면서 이런 일은 더 자주 일어날 수 있다고 해요.
또한, 여러 스타트업들이 무중력 상태에서 약 등을 생산한 후 지구로 보내는 기술을 개발 중이에요. 이로 인해 공역 혼잡이 더 심해질 수 있어요. 그리고 수명이 다한 인공위성 등 '우주 쓰레기'가 지구로 떨어지는 '통제되지 않은 재진입'도 큰 위험이 될 수 있어요. 2022년에는 중국 로켓의 잔해가 대기권에 재진입하면서 스페인 영공이 부분적으로 폐쇄되어 수백 편의 항공편이 지연된 사례도 있었어요.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법무실장을 지냈던 켄 퀸은 “궤도 잔해의 관리가 중요한 안전 및 공중관제 이슈가 되고 있다”고 말했어요. 그리고 “상업적 항공운송에 미치는 위험이 커지고 있으며 관리를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어요.
캐나다 밴쿠버의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연구자들은 우주 잔해가 항공기와 충돌할 확률이 아직은 낮지만, 재진입과 비행이 증가하면서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어요. 작은 잔해라도 엄청난 속도로 추락하면 고속으로 움직이는 항공기와 충돌할 수 있어 큰 사고가 날 수 있어요.
저고도 공역에서는 드론도 큰 골칫거리가 되고 있어요. 2019년 12월에는 드론이 런던 개트윅 공항 근처에서 목격된 후 공항이 36시간 동안 폐쇄되어 승객 14만명이 불편을 겪었어요.
공중택시를 상업적으로 운항하는 사업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시범사업이 실시되고 있어요. 실제 서비스는 2∼3년 이내에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약 10년 안에 상당한 규모에 이를 가능성이 있어요. 이를 위해 공중택시들도 현행 헬리콥터와 마찬가지로 공중관제시스템에 통합되어야 해요.
이렇게 하늘길이 복잡해지면서 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어, 새로운 기술과 관리 방법을 통해 안전하게 하늘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각 나라가 노력하고 있어요. 여러분도 하늘을 날아다니는 다양한 탈 것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보세요!
최지호 기자 jho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