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의 SOS, AI가 먼저 알아내요”

AI 기반 불량환경 예측시스템 구조도 / 경기도
AI 기반 불량환경 예측시스템 구조도 / 경기도

경기도농업기술원이 농작물의 고통을 미리 알아채는 시스템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4일 밝혔어요.

시스템 이름은 '농작물 생체정보 AI 기반 불량환경 조기 예측시스템'이에요.

벼나 콩처럼 말 못 하는 식물도 가뭄이나 병충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데요.

이번에 개발되는 시스템은 식물의 유전자 정보를 분석해 이런 스트레스 반응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미리 경고해 주는 역할을 해요.

기존에는 센서나 사진으로 식물 상태를 살폈지만, 이 시스템은 식물 내부에서 일어나는 생리 반응을 직접 분석하기 때문에 훨씬 더 정확하다고 해요.

도 농업기술원은 식물에서 리보핵산(RNA)이라는 정보를 주 3회 이상 수집해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위험 상황을 예측하는 AI 알고리즘도 개발 중이에요.

이 시스템이 완성되면 농부들은 병충해가 오기 전에 미리 방제를 하거나, 가뭄에 대비해 미리 물 관리를 할 수 있어요. 농약이나 비료도 아낄 수 있고, 기후 변화에 맞는 품종을 골라내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이 시스템은 올해 안에 완성될 예정이에요.

농업기술원은 앞으로도 AI와 생명과학 기술을 농업에 접목해 농가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기술을 계속 개발해 나갈 계획이에요.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