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텍(포항공대)이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인공지능-네이티브 대학(AI-Native University)'을 현실화하기로 했어요.
'AI-네이티브 대학'은 대학이 학사행정에 부분적으로 AI를 도입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개념으로, 대학 모든 업무에 AI를 적용해 선진화하는 것을 의미해요. 입시부터 학생 교육, 연구, 행정에 이르기까지 대학 운영 전반에 AI를 통합하려는 거죠.
이는 생성형 AI이 대학 운영의 핵심으로 자리잡는 혁신적 교육 모델로, 아직은 구현된 적이 없지만 상당수의 대학들이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삼고 있어요. 'AI-네이티브 대학'이 글로벌 고등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죠.
포스텍이 구현할 주요 구축 내용은 AI 기반 최적화 커리큘럼 설계, 개인 맞춤형 AI 튜터 시스템, 실시간 학습 분석 및 피드백, AI 행정 업무 자동화를 통한 교육·연구 집중 환경 조성 등이예요. 국가 AI 정책과의 연계성 강화는 물론이고 산학협력 활성화와 글로벌 우수 인재 유치 등 대학 경쟁력 전반에 걸쳐 획기적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학교는 기대하고 있어요.
이와 관련해서 포스텍은 지난 17일 MS와 서울 광화문 MS 한국지사에서 'AI-네이티브 대학'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어요. 협약식에는 조원우 한국MS 대표를 비롯해 김성근 포스텍 총장, 서영주 포스텍 인공지능대학원장 등 양 기관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했어요.
포스텍은 이번 협약으로 AI와 양자 컴퓨팅 등 첨단기술 연구개발(R&D) 분야에서 MS와 협력을 추진하는 선도적 역할을 맡은 대학이 됐어요. 특히 글로벌 과학기술 대학과 IT 선도 기업이 힘을 합친 이번 협력은 한국의 AI 경쟁력을 세계 무대에서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돼요.
포스텍은 이에 앞서 지난 8일 김성근 총장과 서영주 인공지능대학원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한 'AI 위원회'를 발족하며 'AI-네이티브 대학' 전환을 본격화했다는군요.
김성근 총장은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닌 대학 교육의 근본적 혁신을 의미한다”며 “포스텍이 AI 시대 미래형 대학의 새로운 글로벌 표준을 제시하는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어요.
최정훈 기자 jh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