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 차세대 피지컬AI 사업 주관기관에 선정돼…총 320억원 규모

경남대학교 전경
경남대학교 전경

경남대학교가 정부에서 추진하는 총 320억원 규모의 '차세대 피지컬 인공지능(AI) 핵심기술 실증사업' 을 주관할 기관으로 선정됐어요.

'피지컬 AI'는 인공지능이 단순히 컴퓨터 화면 속에서 정보만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세계에서 적용돼 눈에 보이게 작동하는 것을 말해요. 인공지능 기술이 로봇, 자율주행차, 드론 등 물리적 장치와 결합해 실제 환경에서 작동하는 것을 의미하죠. 로봇 공학, 제조, 의료,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됩니다.

이번 사업을 통해 경남대는 초거대 제조 AI 기술과 기존 지역 제조업 AI전환(AX)을 이끌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피지컬 AI 기술 개발을 주도할 계획입니다.

차세대 피지컬 AI 핵심기술 실증사업은 산업 특화형 피지컬 AI 선도모델 수립 및 개념검증(PoC), 물리정보신경망(PINN) 모델 기반 제조 융합데이터 수집·실증 등으로 구성돼요.

이 가운데 경남대는 PINN 모델 제조 융합데이터 수집·실증 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거예요. 피지컬 AI 특화 거대행동모델(LAM) 개발에 필요한 PINN 모델 개발을 주도하게 되는 거죠.

사업에는 △서울대학교 자동화시스템공동연구소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등 국내 대표 연구기관과 함께 △구글클라우드 △메가존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도 참여해 산업적 실효성을 높인다고 해요.

이를 통해 국내 최초로 초정밀 제어를 위한 PINN 모델 개념 정립과 현장 융합데이터 수집 체계 구축 및 실증을 이어나갈 계획이라는군요. 사전 실증을 통해 제조업에 적용 가능한 LAM 개발을 위한 기반 기술도 확보할 방침이예요.

CTR, GMB코리아, 화승R&A, KG모빌리티, 신성델타테크, 삼송, 코렌스, 삼현 등 지역 제조기업과 자유로운 제조 데이터를 공유해 AI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과 글로벌 사업화를 앞당길 계획이예요.

경남대는 이미 UC버클리가 주관한 글로벌 거대언어모델(LLM) 에이전트 경진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어, 이번 과제를 통해 세계 수준의 연구 경쟁력을 다시 입증했다는 평가예요.

과제 총괄책임자인 유남현 경남지능화혁신사업단장은 “지역 제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과 더불어 AI 전환이 필수적”이라며 “서울대, KAIST, 구글클라우드 등과 경남대의 협력은 제조 AI와 피지컬 AI 분야에서 충분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는 의미”라고 말했어요.

한편 경남대는 지난해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지원하는 '지역지능화혁신인재양성' 사업 주관대학으로 선정된 바 있죠. 이후 경남 최초로 AI·SW융합전문대학원을 설립하고, 초거대제조AI 공동연구센터를 부설해 전문인력 양성과 제조데이터 표준화 연구를 주도하고 있어요.

최정훈 기자 jh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