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지난달 19일 세계 최초로 휴머노이드 로봇 마라톤대회를 개최하면서 급속도로 발전한 로봇기술을 선보여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예선을 통과한 휴머노이드 로봇 21대가 참가했는데요. 참가 로봇은 텐궁의 '텐궁 울트라', 유니트리 'G1' 등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텐궁 울트라는 2시간 40분 42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습니다.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이 로봇은 신장 180cm, 체중 55kg 인간형 로봇으로 두 개의 긴 다리를 갖추고 있습니다. 주행 속도는 최대 시속 12km였으며 경기 중 배터리를 3번 교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은 이뿐만 아니라 지난달 24~26일 장쑤성에서 '체화지능 로봇 운동회'를 열어 체스, 다이빙, 커피 제조, 축구, 농구 등 다양한 능력을 선보였다고 해요.
중국은 올해를 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기술 선점에 박차를 가해 왔습니다. 그 결과 시장 초기 단계에서 미국을 따돌림으로써 저비용 고효율 인공지능(AI) 모델로 세계에 충격을 안겼던 '딥시크 모멘트'를 실현했다는 평가입니다.
그러면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한국은 아직 걸음마 단계라는데요. 이 로봇들의 비밀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 휴머노이드 로봇, 너는 누구니?
사람의 모습과 비슷하게 만들어진 로봇을 말해요. '휴먼(human)'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사람처럼 두 팔과 두 다리로 걷고, 손으로 물건을 잡거나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답니다.
얼굴 표정을 짓거나 사람과 대화하는 기능까지 갖춘 아주 똑똑한 로봇도 있어요. 마치 영화 속 주인공처럼 말이죠.
이런 로봇들은 사람처럼 움직이면서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어요. 특히 센서와 인공지능(AI)을 통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쉽게 말해, 사람이 하는 행동을 따라 할 수 있는 똑똑한 로봇입니다.

◇ 휴머노이드 로봇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드는 건 마치 사람을 만드는 것처럼 복잡해요. 여러 기술이 필요하고, 크게 5가지 핵심 부품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두뇌(인공지능): 로봇이 상황을 이해하고 결정을 내리려면 AI가 필요해요. AI는 카메라나 마이크로 들어온 정보를 분석해서 로봇이 말하거나 행동하게 해요. 예를 들어, “물 가져와!”라고 말하면 로봇이 물병을 찾는 거죠.
△심장(배터리): 로봇이 움직이려면 에너지가 필요해요. 배터리는 로봇이 하루 종일 일할 수 있게 전기를 공급하죠. 테슬라의 '옵티머스'는 한 번 충전으로 하루를 버틸 수 있답니다.
△손(그리퍼): 로봇의 손은 물건을 잡거나 작업을 할 때 쓰여요. 사람 손처럼 5개의 손가락이 있는 경우가 많고, 섬세한 작업을 위해 모터가 들어가요.
△발(보행 기술): 두 다리로 걷는 건 정말 어려워요. 로봇이 넘어지지 않고 계단을 오르내리려면 균형을 잡는 기술이 필요하죠. 센서가 땅의 상태를 읽어서 로봇이 안정적으로 걷게 해요.
△감각(센서): 로봇은 카메라, 마이크, 촉각 센서로 주변을 감지해요. 예를 들어 장애물을 피해 가거나 사람의 목소리를 알아듣죠.

◇휴머노이드 로봇의 활용 분야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다양한 분야에서 그 활용도가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의료 분야에서는 환자 돌봄과 재활 치료에 주로 사용됩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에 따라 의료진과 소통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정밀한 동작이 요구되는 재활 치료 과정에서도 로봇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환자의 회복을 돕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교육 분야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학생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교육 효과를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로봇은 반복적인 학습 내용이나 기본적인 과제를 학생들과 함께 수행함으로써 교사의 부담을 덜어주고, 학생들에게 맞춤형 학습 경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는 특히 특수 교육 환경에서 효과적이며, 로봇의 감정 표현 및 상호작용 능력은 학생들의 학습 동기를 자극하는 데 유용합니다.
서비스 산업에서도 휴머노이드 로봇의 활용은 두드러집니다. 고객 응대와 같은 반복적인 업무에서 로봇은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으며, 이는 인력 비용을 절감하고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합니다. 특히, 로봇은 다국어를 구사할 수 있어 국제적 고객 서비스에 유리하며, 24시간 운영이 가능해 다양한 업무 환경에서 활용 가능합니다.
?노인 돌봄 분야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독거 노인의 일상 생활을 지원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로봇은 노인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며, 약물 복용 시간 알림 등 생활 전반의 지원을 제공합니다. 이는 노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가족과 사회의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얼마나 클까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어요. 2023년에는 약 24억3000만 달러(약 3조2000억 원)였지만, 2032년에는 660억 달러(약 88조 원)까지 성장할 거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해요. 매년 45.5%씩 커지는 셈이죠.
왜 이렇게 시장 규모가 커질까요?
△기술 발전: AI와 센서 기술이 좋아지면서 로봇이 더 똑똑해졌어요.
△노동력 부족: 나이 든 인구가 많아지면서 사람 대신 일할 로봇이 필요해졌어요.
△다양한 용도: 병원, 공장, 집, 학교 등 어디서나 로봇이 쓰이고 있어요. 특히 미국, 중국, 일본 같은 나라들이 앞서가고 있어요. 중국은 2025년까지 휴머노이드 로봇을 대량 생산하겠다고 발표했어요.

◇한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위상은 어떤가요?
한국은 산업용 로봇에서는 세계 5위권으로 강하지만, 휴머노이드 로봇에서는 아직 걸음마 단계예요. 그래도 희망적인 소식이 많아요
△강점: 한국은 반도체, 배터리, AI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에요. 이런 기술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하죠.
△도전 과제: 휴머노이드 로봇은 두 다리로 걷고, 사람처럼 행동하는 복잡한 기술이 필요해요. 아직 미국이나 일본 같은 나라에 비해 경험이 적어요.
△최근 노력: 2025년 4월, K-휴머노이드 연합이 출범했어요. 삼성, LG, 현대차 같은 큰 기업과 스타트업, 대학이 힘을 합쳐 2030년까지 1조 원을 투자해 세계 최고 수준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들 계획이에요
한국은 기술력이 뛰어나니, 조금만 더 노력하면 중국이나 미국을 따라잡을 가능성이 크답니다.
◇ 한국과 세계의 주요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세계 주요 기업
△테슬라(미국): '옵티머스'는 하루 종일 일할 수 있는 배터리와 사람 같은 움직임으로 화제예요. 공장이나 집에서 쓰일 예정이에요.
보스턴 다이내믹스(미국): '아틀라스'는 산속에서도 안정적으로 걷고, 춤도 출 수 있는 로봇이에요.
△혼다(일본): '아시모'는 세계 최초로 계단을 오르내리고 뛸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이에요.
△샤오미(중국): '사이버원'은 드럼을 치는 등 복잡한 동작이 가능한 로봇이에요.
한국 주요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 삼성전자 자회사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힘쓰고 있어요.
△홀리데이로보틱스: 2024년에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공장과 가정에서 쓰일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들고 있어요.
△에이로봇: K-휴머노이드 연합에 참여하며 로봇 '앨리스'를 선보였어요.
△로브로스: AI와 로봇 기술을 결합해 다양한 용도의 로봇을 개발 중이에요.

◇ 한국이 나아갈 길
중국은 이미 마라톤을 뛰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이며 빠르게 달리고 있지만, 한국은 아직 걸음마 단계예요.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한국은 뛰어난 기술과 열정으로 곧 큰 도약을 할 거예요. 여러분이 로봇공학자가 된다면, 한국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세계 1등이 되는 날이 더 빨리 올지도 몰라요.
△궁금한 점: 여러분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어떤 일을 했으면 좋겠나요? 병원에서 환자를 돕거나, 학교에서 선생님을 보조하거나, 아니면 친구가 되어주는 로봇이 좋을까요?
△미래 꿈: 로봇공학자가 되고 싶다면, 수학, 과학, 프로그래밍을 열심히 공부해보세요. 여러분의 아이디어가 미래 로봇을 만들어낼 거예요. 휴머노이드 로봇은 우리의 삶을 더 편리하고 재미있게 만들어줄 멋진 기술이에요. 한국이 이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할 날을 기대하며, 여러분도 함께 꿈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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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호 기자 jho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