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액침냉각' 기술로 친환경 데이터센터 만든다

데이터센터 이미지 / ⓒ게티이미지뱅크
데이터센터 이미지 / ⓒ게티이미지뱅크

삼성SDS가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공간인 '데이터센터'를 더 시원하고 친환경적으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냉각 기술을 적용하고 있어요. 바로 '액침냉각'이라는 방법이에요.

이 기술은 서버를 전기가 통하지 않는 액체에 푹 담가서 열을 식히는 방식이에요. 기존 냉방 방식보다 전기를 약 30%나 덜 쓰기 때문에, 지구 환경을 덜 해치는 친환경 기술로 주목받고 있어요.

삼성SDS는 경기도 동탄에 있는 데이터센터에서 이 액침냉각 기술을 실험했고,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해요. 설계도 이미 마쳐서 고객이 원하면 바로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어요.

뿐만 아니라 삼성SDS는 이 기술로 냉각 효율을 높이고, 더 안전한 시설을 만들기 위한 국내 특허도 4건이나 냈어요. 앞으로는 다른 회사의 데이터센터에도 이 기술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에요.

삼성SDS는 데이터센터에 태양광 발전 설비도 설치해서 직접 전기를 만들어 쓰고 있어요. 동탄센터 옥상과 주차장에는 모두 합쳐 726킬로와트(㎾) 규모의 태양광 설비가 설치돼 있답니다. 오래된 수원센터는 리모델링을 통해 전기를 아끼는 장비로 교체했고, 상암과 춘천 데이터센터도 에너지를 절약하는 시스템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였어요.

회사는 올해에만 약 2만 톤의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또 2030년까지 전체 데이터센터 에너지의 25%를 재생에너지로 바꾸고, 2027년에는 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 '넷제로' 데이터센터를 만드는 것이 목표예요.

삼성SDS는 “내년부터 전기를 덜 쓰는 새로운 기술을 본격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며, 2035년에는 이런 기술이 전체의 90%까지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어요.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