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미국에서 만든 아주 강력한 양자컴퓨터를 도입해 새로운 컴퓨터 연구에 나서요. 이 컴퓨터의 이름은 '템포(Tempo)'예요.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더 복잡한 계산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어서 미래형 컴퓨터로 불리는 장치랍니다.
KIST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양자컴퓨팅 서비스 및 활용체계 구축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어요. 이 사업은 양자컴퓨터와 슈퍼컴퓨터를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컴퓨팅 체계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해요.
이번 사업에는 메가존클라우드, SDT, 숙명여자대학교, 광주과학기술원(GIST), 금오공과대학교 등도 함께 참여해요. 이 기관들은 양자컴퓨터 구축, 서비스 플랫폼 개발, 하이브리드 기술 연구, 사용자 지원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에요.
이번에 도입하는 '템포'는 미국의 양자컴퓨터 전문 기업 아이온큐(IonQ)가 만든 고성능 컴퓨터예요. 연산 단위인 '큐비트(Qubit)'를 무려 100개나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양자컴퓨터랍니다.
큐비트는 일반 컴퓨터처럼 0이나 1만 표현하는 게 아니라, 0과 1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특별한 단위예요. 이런 특징 덕에 같은 개수의 단위라도 훨씬 더 많은 정보를 담고 계산할 수 있죠. 쉽게 말하면, 100개의 큐비트는 2의 100승만큼의 정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답니다.
템포는 전기를 띤 원자(이온)를 레이저로 정밀하게 조절하는 '이온트랩' 기술을 이용해 작동해요. 이 기술 덕분에 계산이 오랫동안 정확하게 유지되고, 다양한 분야로 확장할 수 있는 장점도 있어요.
KISTI는 이 양자컴퓨터를 대전 본원에 설치해 내년에 가동 예정인 국가 슈퍼컴퓨터 6호기와 함께 활용할 계획이에요. 즉, 양자컴퓨터와 슈퍼컴퓨터를 연결해 더 똑똑하고 빠른 '하이브리드 컴퓨팅'을 구현하려는 거예요.
KISTI의 이식 원장은 “이번에 들여오는 양자컴퓨터는 연구자, 학생, 기업 전문가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슈퍼컴퓨터와 연계해서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어요.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