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핫픽 - “AI와 빅데이터로 지진을 예측한다고?”…어떻게 가능할까?

(AI로 이미지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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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혹시 지진이 일어나기 전에 “조금이라도 미리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해 본 적 있나요?

만약 대형 지진을 충분히 일찍 예측할 수 있다면,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를 훨씬 줄일 수 있을 거예요.

최근 일본에서는 '난카이 대지진'이 2025년 7월쯤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지진 예측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어요. 그래서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의 과학자들이 지진을 미리 알아내고 대비할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답니다.

그중에서도 인공지능(AI)빅데이터(Big Data) 같은 첨단 기술이 지진 예측을 돕는 핵심 도구로 떠오르고 있어요. 지금부터 이 기술들이 지진 예측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자세히 알아볼까요?

(AI로 이미지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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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왜 지진 예측이 어려울까요?

지진의 원리를 간단히 볼게요.

지진은 땅속 깊은 곳에 있는 단층(땅이 움직이며 갈라진 틈)이 갑자기 움직이면서 큰 에너지를 내는 자연현상이랍니다.

과거에는 주로 이런 방법으로 지진을 관찰하고 예측했어요.

o 지진계를 사용해 땅의 흔들림을 기록하기

o 단층 근처의 땅속 움직임이나 압력 변화 관찰하기

o 과거 지진 사례를 통해 비슷한 패턴 찾기

그런데 이런 방법들만으로는 정확한 예측이 어려웠어요. 왜냐하면 지진은 한 가지 원인만으로 발생하는 단순한 현상이 아니라, 땅속 깊은 곳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과정들을 제대로 알아내기 어려웠기 때문이에요. 특히 단층의 구조나 크기, 움직임을 직접적으로 관찰할 수 없다는 점이 큰 한계로 작용했죠.

지구 내부의 변화는 방대하고 불규칙적이라, 관측 가능한 데이터만으로 미래를 예측하기에는 정보가 턱없이 부족했어요. 이런 이유로 지진 예측은 과학자들에게 오랫동안 풀기 어려운 숙제로 여겨져 왔답니다.

이처럼 기존 방법으로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AI와 빅데이터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는 노력이 시작된 거예요.

(AI로 이미지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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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로 예측한다면?

최근에는 AI와 빅데이터 같은 첨단 기술로 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어요.

여기서 두 가지 중심 개념을 정리해 볼게요.

빅데이터란?

빅데이터는 말 그대로 엄청나게 많은 양의 정보예요.

o 과거에 발생했던 지진의 진앙지(지진 발생 위치), 크기, 시간

o 땅속에서 감지된 작은 움직임(P파, S파)

o 단층이 움직이기 전후의 기온, 가스 방출 같은 환경 변화

이런 수많은 정보를 모아서 정리한 것이 바로 빅데이터예요.

인공지능은?

인공지능은 사람이 그런 데이터를 분석하는 대신, 기계가 데이터를 스스로 분석하고 학습해서 패턴을 찾아내는 기술이에요.

o “지진이 발생할 때 땅속 압력이 정상이 아니었다”

o “지진 전후에 특정 움직임이 보였다”

이런 패턴을 스스로 찾아내 “이럴 땐 지진이 날 것 같아!”라고 판단한답니다.

일본 정부가 최대 사망자 30만 명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 '난카이 트로프(해곡) 대지진'에 대비해 사망자 수를 80%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 대규모 방재 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6월 11일 보도했다. 사진은 2024년 1월 13일 노토반도 강진이 발생한 일본 이시카와현 와지마시. / AP
일본 정부가 최대 사망자 30만 명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 '난카이 트로프(해곡) 대지진'에 대비해 사망자 수를 80%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 대규모 방재 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6월 11일 보도했다. 사진은 2024년 1월 13일 노토반도 강진이 발생한 일본 이시카와현 와지마시. / AP

3. 인공지능은 지진을 어떻게 예측할까요?

AI가 빅데이터와 만나면 아래처럼 지진 예측 기술이 발전할 수 있어요.

(1) 과거 데이터를 공부해요

우리가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처럼 AI도 과거 지진 데이터를 살펴보며 학습을 해요.

o 지진이 나기 전에 작은 흔들림(P파)이 있었던 기록

o 단층 주변에서 갑자기 땅속 압력이 커지거나 가스가 방출된다는 사실 등

이런 특징들을 AI가 스스로 찾아내고 “이럴 땐 지진이 날 가능성이 있어”라는 식의 패턴을 기억해요.

(2) 현재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해요

지금 지구에서 일어나는 여러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받아 분석해요.

o 어떤 지역에서 갑자기 큰 흔들림이 감지됐을 때

o 단층 주변 온도가 올라간 경우

이렇게 새로운 정보를 이전에 학습한 패턴과 비교해 지진 가능성을 판단하죠.

(3) 분석 결과로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을 경고해요

AI는 예측 결과를 사람들에게 빠르게 알려주는 기능도 해요.

o 대피 명령이 필요한 경우 경보를 울리고,

o 건물 붕괴가 걱정되는 지역에 대비할 시간을 줄 수 있어요.

DONET 시스템 / Center for Environmental Visualization
DONET 시스템 / Center for Environmental Visualization

4. 인공지능으로 지진을 예측하는 실제 사례들

(1) 미국 UC 버클리의 연구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UC Berkeley)의 연구진은 딥러닝 알고리즘을 이용해 지진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어요. 이 연구에서는 깊은 땅속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P파(지진파의 첫 신호)를 잡아내고, 이를 바탕으로 더 큰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을 예측한답니다. 스탠포드(Stanford) 대학교도 함께 참여해, 두 학교가 협력하면서 높은 정확도의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어요.

(2) 일본의 DONET 시스템

일본은 지진이 많은 나라로, 지진 조기 경보 시스템이 세계 최고 수준이에요. 그중에서도 DONET(Deep-ocean Networked Tsunami Monitoring)라는 시스템은 중요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어요.

이 시스템은 일본 해저를 따라 600km 길이로 설치된 케이블과 관측 장치를 통해 단층 주변의 미세한 움직임(땅의 움직임, 압력 변화, 온도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AI로 데이터를 분석해요. 이를 바탕으로 큰 지진이 발생하기 수십 초 전에 경고를 보내 대피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답니다.

특히 이 기술은 쓰나미 예측에도 활용되어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3) 구글(Google)의 스마트폰 경보

구글은 스마트폰 속 센서를 활용해 땅의 흔들림을 감지하고, 카메룬과 같은 지진 경보 시스템이 부족한 나라에서도 빠르게 경고를 보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어요. 이 기술은 저렴한 비용으로 전 세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에요.

이와 함께 단말기 사용자들이 데이터를 집단적으로 공유하면, 특정 지역의 이상 신호를 분석해 더 넓은 지역의 경보 정확도를 높이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어요.

(AI로 이미지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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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인공지능의 장점은 뭘까요?

AI와 빅데이터로 지진을 예측하는 데는 이런 장점들이 있어요.

(1) 엄청 빠르게 계산해요!

사람이 며칠 걸릴 분석을 AI는 단 몇 초 만에 해내요.

(2) 작은 신호도 놓치지 않아요!

사람이 무시할 만한 흔들림도 AI는 패턴을 찾아내 분석한답니다.

(3) 자동으로 경고를 보내요!

위급한 상황에서는 대피 알림을 자동으로 제공할 수도 있어요.

6. 인공지능에도 한계가 있을까요?

물론 AI가 모든 걸 다 알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지진 예측엔 아직 어려운 점도 있어요.

o 지진은 자연현상이어서 항상 일정한 패턴을 따르지 않아요.

o 접근이 어려운 산악 지역처럼 정보가 부족한 곳에선 AI도 정확한 예측이 힘들어요.

o 때로는 잘못된 경고(지진이 온다고 했는데 안 오는 경우)가 사람들에게 혼란을 줄 수도 있어요.

2023년 2월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지진 피해 현장 / 엑스 @TheInsiderPaper
2023년 2월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지진 피해 현장 / 엑스 @TheInsiderPaper

7.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의 미래

AI와 빅데이터 기술은 앞으로 더 똑똑하게 발전할 거예요.

o 위성을 통해 지구 전체를 감시하거나,

o 해저 센서를 더 많이 설치해서 단층 움직임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o AI 학습을 더 고도화해서 정확한 예측 모델이 만들어질 날도 기대되고 있어요.

지진 예측 기술은 단순히 땅의 흔들림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아요.

쓰나미와 같은 2차 재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AI 기반의 정확한 예측 기술이 사람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죠.

이처럼 발전 중인 AI 기술은 지진 예측에 머무르지 않고, 관련된 자연재해에도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될 거예요.

(AI로 이미지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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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마무리하며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이제 이 기술들은 사람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중요한 도구로 자리 잡고 있어요. 특히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는 단 한순간의 예측 실패로도 막대한 피해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AI를 활용한 예측 시스템은 더 큰 재앙을 막는 열쇠가 되고 있답니다.

앞으로도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이 계속 발전한다면, 단순히 지진 예측에만 그치지 않고 쓰나미와 같은 2차 재난, 그리고 더 다양한 자연재해로부터도 수많은 생명을 보호할 수 있을 거예요.

여러분도 이러한 미래 기술에 관심을 가지면서,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 보면 어떨까요?

IT핫픽 - “AI와 빅데이터로 지진을 예측한다고?”…어떻게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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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빅데이터로 지진을 예측한다고?”…어떻게 가능할까?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