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는 29일, 공간 정보를 이해·분석하는 '지오(Geo)-AI'를 개발했다고 밝혔어요.
지오AI는 단순히 글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지도나 위치, 환경, 사람과 차량의 움직임 같은 '공간 정보'까지 함께 분석할 수 있어요.
병원이 가까운 아파트나 반려견과 살기 좋은 지역처럼, 사용자의 생활 조건에 딱 맞는 집을 추천해 줄 수 있는 거예요.
기존의 챗봇형 인공지능과 달리, 지오AI는 3차원 지도를 통해 더 생생하게 정보를 보여주고, 공간적 관계와 맥락을 똑똑하게 파악해요.
벌써 일부 부동산 스타트업에서는 지오AI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의 조건에 따라 매물을 자동으로 추천하고, 상담까지 연결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어요.
지오AI는 집을 찾는 것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어요.
이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안경을 쓰면, 건설 현장에서 땅속에 묻힌 전기나 통신선의 위치를 음성으로 알려줘서 안전한 작업이 가능해지죠.
또 자율주행로봇에 지오AI를 탑재하면, 복잡한 길도 스스로 계산해 가장 빠르고 안전한 경로로 이동할 수 있어요.
이런 기술을 실생활에 제대로 쓰기 위해 국토부는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연구·개발(R&D)에 나설 예정이에요. 이 사업은 2027년까지 약 108억 원이 투입되는 큰 규모의 사업이랍니다.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