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7년 9월 5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태양계를 뛰어넘는 여정의 첫걸음인 보이저 1호(Voyager 1)를 발사했어요.
이 우주선은 외왕성계를 탐사하고, 인류 최초로 성간 영역에 진입한 탐사선이 되었죠.
보이저 1호에 실린 특별한 장비들
보이저 1호에는 다양한 첨단 장비가 탑재되어 있었어요.
▲위성 탐사 장비: 목성과 토성의 대기, 자기장, 고리, 위성들을 정밀 관측했어요. 특히 목성의 고리와 목성·토성 위성들의 상세 영상, 목성의 대적반, 이오의 화산활동 등이 밝혀졌어요.
▲플라즈마 측정기(Plasma Wave Subsystem, PWS): 성간 공간에서 전자 밀도를 측정하여 '우주의 소리'라고 불리는 데이터를 전송하며, 태양권과 성간 공간의 경계를 연구하는 데 큰 역할을 했어요.
▲골든 레코드(Golden Record): 지구의 소리와 음악, 이미지 등을 담은 음반을 탑재하여, 먼 미래 또는 외계 문명과의 소통을 상징했죠.
보이저 1호는 설계 수명이 5년 정도였지만, 뛰어난 공학 설계와 RTG(방사성 동위원소 열전발전기) 덕분에 현재까지도 일부 장비가 작동 중이에요.

우주 탐사의 발자취와 끝나지 않은 여정
목성과 토성 탐사는 전에는 알 수 없었던 외계 행성과 위성의 실체를 드러냈어요. 활발한 화산이 존재하는 '이오'도 이 탐사로 알려졌죠.
1990년 2월 14일, 보이저 1호는 '우주 가족 초상(Family Portrait)'을 촬영했으며, 그중 'Pale Blue Dot(푸른 점 하나)' 이미지는 우리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상기시키는 상징적 장면이 되었어요.
또한, 2012년에 태양권계면(heliopause)를 넘어 인류 최초로 성간 공간에 진입했어요.
보이저 1호는 지금도 166 AU(지구와 태양 사이 거리의 166배) 이상 떨어진 곳에서 데이터를 보내고 있어요.
2025년까지 주요 과학 장비의 데이터를, 최대 2036년까지는 기계정보를 전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요.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