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은 현대 물리학의 큰 혁명이 시작된 지 100년이 되는 해예요.
1925년, 베르너 하이젠베르크가 발표한 행렬역학 논문은 양자역학의 문을 열었어요.
그 후 100년 동안 이 이론은 눈부신 속도로 발전하며 우리 생활 곳곳에 자리 잡았답니다.
스마트폰, 컴퓨터, MRI, 레이저, 반도체…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첨단 기술 모두 양자역학이 없었다면 상상할 수 없었겠죠.
이제 '양자'라는 단어가 친근하게 느껴지는 건, 양자가 현대 문명 속에 깊이 자리 잡았기 때문이에요.
올해 유엔은 2025년을 '세계 양자과학의 해'로 지정했어요. 이를 기념하며, 물리학자 채드 오젤(Chad Orzel)이 쓴 “우리집 강아지에게 양자역학 가르치기”가 출간되었답니다.
이 책은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양자역학을, 저자와 그의 사랑스러운 반려견 에미(Emmy) 사이의 유쾌한 대화로 풀어내요. 우리가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듣는 '슈뢰딩거의 고양이' 같은 개념도, 에미가 던지는 엉뚱한 질문과 저자의 친절한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머릿속에 쏙 들어와요.
파동-입자 이중성, 불확정성 원리, 양자 얽힘, 터널 효과… 양자역학의 핵심 개념들도 어렵게만 느껴지죠?
하지만 이 책은 생활 속 비유와 유머를 더해, 과학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부담 없이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한답니다. 에미와 저자의 대화를 따라가다 보면, 질문하고 탐구하는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어요.
채드 오젤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2만2000원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