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 왜 마음이 두근거릴까요?
사람의 귀는 그냥 소리를 듣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좋은 소리'와 '어색한 소리'를 구분한답니다. 여러 음이 정수배(2:3, 3:4 같은 간단한 비율)로 맞아떨어질 때, 사람들은 소리를 더 아름답게 느껴요.
그렇다면 각양각색의 악기들은 어떤 원리로 멋진 소리를 낼까요?
예를 들어 클라리넷은 리드를 진동시켜 홀수배의 주파수를 만들고, 여기에 마우스피스와 벨이 더해져 더욱 조화로운 소리를 낸답니다. 트럼펫은 밸브 3개를 이용해 공기의 통로를 늘였다 줄였다 하면서 모든 반음을 연주해요. 웅장한 파이프 오르간부터 경쾌한 플루트까지, 악기마다 소리를 만드는 방식이 제각각이죠.
'악기 구조 교과서'는 이런 악기들의 비밀을 알려주는 책이에요.
공기를 불어 넣거나, 줄을 켜거나, 막을 두드리거나, 심지어 전기를 이용해 소리를 만드는 악기까지 다룬답니다. 고토, 샤미센 같은 전통악기, 쳄발로나 덜시머 같은 낯선 악기도 등장하고요. 현악기의 명장 스트라디바리와 작곡가 바흐, 베토벤의 이야기도 곁들여져 있어요.
게다가 요즘 인기가 높은 전자악기도 빼놓지 않았어요.
책의 마지막 장에서는 전자악기의 발전사와 미래를 살펴보면서, 앞으로 컴퓨터가 어떻게 새로운 소리를 만들어낼지도 보여준답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소리에 숨은 과학 원리를 알게 되고, 나와 잘 맞는 악기가 무엇인지도 찾아볼 수 있을 거예요.
야나기다 마스조, 아다치 세이지, 다카노 사요코, 기쿠타 히로시, 도쿠히로 이치로, 니시구치 이소하루, 와카쓰키 나오토 지음, 보누스 펴냄, 1만5800원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