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부는 올해 신학기부터 초중고 일부 학년과 과목에 자율 도입되는 AI 디지털교과서 총 76종 가운데 74종의 이용료에 대해 교과서 발행사 측과 합의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 정부 협상단을 구성해 교과서 발행사와 5차례에 걸친 가격 협상을 벌였다”며 “그 결과 76종 가운데 74종의 이용료에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클라우드 이용료와 나머지 2종의 가격도 합의되는 대로 현장에 안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AI 교과서 가격은 '교과용 도서에 관한 규정'의 교과용 도서 심의회를 거쳐 확정되면 관보에 게재됩니다.
교육부는 지난 17일 기준 전체 학교 중 AI 교과서를 선정한 비율이 32.3%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대구가 98%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강원(49%), 충북·경북(45%) 순이었습니다. 선정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세종으로 8%에 그쳤습니다. 전남과 경남도 각각 9%, 10%에 불과했습니다.
교육부는 “AI 교과서를 선정하려면 학교에서 교과협의회,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향후 선정 비율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I 교과서를 안정적으로 활용하도록 학교 디지털 인프라 점검과 개선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적용 학년에 필요한 기기를 완비하고 전체 학교에서 기기 수량과 성능, 충전 보관함 수량·기능, 교실 무선 속도 등을 점검했습니다. 네트워크 사용량이 많은 학교의 경우에는 10기가 급 무선 네트워크도 구축하고 있습니다.
AI 교과서를 선정한 학교를 대상으로 지난 17일부터 2주간 시범 운영에 돌입,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최지호 기자 jho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