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한국형 챗GPT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했어요.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세금 지원을 강화하고, 다양한 데이터를 더 많이 공개할 계획이에요. 2027년까지 3조 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 예정이에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월 20일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제3차 국가인공지능위원회에서 이 계획을 발표했어요. 이날 회의에서는 국가 AI 역량 강화 방안, AI 스타트업 육성 방안, AI 데이터 확충 및 개방 방안 등이 논의됐어요.
정부는 'AI 국가대표 정예팀'을 선발해 세계 최고 수준의 대형 언어 모델(LLM)을 개발하는 '월드 베스트 LLM 프로젝트'를 추진해요. 이 프로젝트에 선정되면 좋은 데이터를 구입할 수 있는 비용과 첨단 GPU 등 컴퓨팅 인프라를 지원받을 수 있어요.
장기적으로는 미래 AI 경쟁력을 위해 1조 원 규모의 범용 인공지능(AGI) 핵심 기술을 확보하려고 해요. 내년 상반기까지 국가 AI 컴퓨팅 센터와 슈퍼컴퓨터 6호기에 1만8000개의 고성능 GPU를 확보할 계획이에요. AI 기술을 국가 전략 기술로 지정하고, 연구개발(R&D)과 인프라 투자에 대한 세금 지원을 확대해요.
AI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AI 챌린지'도 개최해요. 지난해 미국에 개소한 '글로벌 AI 프론티어 랩'을 다른 국가로도 확대하고, 기업이 원하는 AI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산학 협력형 AX 대학원을 신설할 계획이에요.
AI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데이터 활용도 중요하게 생각해요. 자율주행 분야에만 허용됐던 비정형 원본 데이터를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AI 연구에 필요한 기간 동안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 활용 특례를 마련해요. 범죄 예방 등 공익적 목적의 AI를 개발할 때는 개인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처리 근거를 확대하고, 의료와 국방 등 민감한 분야의 합성 데이터와 생성형 AI 고도화를 위해 분야별 특화 데이터를 개방해요.
공공기관의 가명 처리 내부 운영 체계를 개선하고, 공공기관 경영 평가에 가명 정보 제공 실적을 반영해 공공 데이터 개방을 촉진해요.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융자 프로그램도 마련해요. 제조 AI 전문 기업 100개를 지정해 기업당 최대 100억 원 규모의 융자·보증 등 자금을 지원하고 인력, 판로 확대 등을 지원해요. 올해 중소기업에 신규로 공급되는 유동성의 60%를 AI·반도체 등 혁신 성장 분야에 집중 지원해요.
최 권한대행은 “정부는 빠른 시일 내 세계 최고 수준의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고 AI 핵심 인재 양성과 해외 우수 인재 유치를 강화하겠다”고 말했어요.
최지호 기자 jho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