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등록금 줄인상, 물가 상승 뇌관으로 작용”

진보대학생넷이 지난 1월 23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서울지역 사립대 등록금 인상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보대학생넷이 지난 1월 23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서울지역 사립대 등록금 인상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수 국공립大, 내년 인상 가능성…법정 상한선·새 정부 정책기조 관건

올해 많은 사립대학들이 등록금을 올렸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3월 전체 물가가 오르는 주요한 이유가 되었답니다. 몇몇 대학들이 재정적으로 어렵다고 하면서도 등록금을 올리지 않아왔는데, 만약 이들이 나중에 등록금을 올리면 물가가 더 오를까 봐 걱정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올해 등록금을 올리지 않은 다른 사립대학들과 많은 국공립대학들이 내년 1학기에는 등록금을 올릴 것으로 보인답니다. 그리고 새로 들어설 정부의 대학 재정 정책이 중요한 역할을 할 거예요.



'동결 유도' 약발 끝…대학등록금 도미노 인상에 교육물가 2.9%↑

그동안 정부는 대학들이 등록금을 올리지 않도록 국가장학금을 지원해왔어요. 2012년부터 등록금을 올리지 않으면 국가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대학들이 등록금을 동결했어요. 하지만 17년 동안 등록금을 올리지 않다 보니, 이제는 대학들이 등록금을 올리는 게 더 이득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올해 법정 상한선은 5.49%였어요.

결국 많은 대학들이 등록금을 올렸어요. 4년제 대학의 70%에 가까운 131개 대학이 올해 신학기 등록금을 올렸답니다. 특히 수도권 사립대 10곳 중 9곳이 등록금을 올렸어요. 등록금을 올린 대학 중 57곳은 4.00%에서 4.99% 인상했고, 54곳은 5.00%에서 5.49% 인상했어요. 이 때문에 지난 3월 교육 물가가 1년 전보다 2.9% 올랐어요.



등록금 인상, 내년에도 이어질까…“새 정부 정책 기조가 관건”

내년에도 등록금 인상이 계속될 수 있다는 걱정이 있어요. 많은 국공립대학들도 내년에 등록금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요. 올해는 국공립대학 중 등록금을 올린 곳이 28.2%에 불과했지만, 내년에는 더 많은 대학들이 등록금을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요.

또한, 올해 등록금을 올리지 않은 나머지 사립대학들도 내년에 등록금을 올릴 가능성이 커요. 다만, 내년에는 등록금을 올릴 수 있는 법정 상한선이 낮아질 수 있어서, 대학들이 등록금을 올리지 않고 국가장학금을 받는 게 더 유리할 수도 있어요.

교육계 관계자는 “등록금을 올릴 수 있는 한도가 낮아지면 대학들로선 등록금 동결에 따른 국가장학금Ⅱ유형 지원을 받는 게 더 나을 수 있을 것”이라며 “법정 상한선에 따라 대학별 판단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새 정부가 어떤 정책을 펼칠지에 따라 대학들의 등록금 인상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어서 새 정부 정책 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대학 등록금 줄인상, 물가 상승 뇌관으로 작용”
“대학 등록금 줄인상, 물가 상승 뇌관으로 작용”

최지호 기자 jho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