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풍수는 과학인가?

영화 '파묘' 포스터
영화 '파묘' 포스터

#영화 <파묘>는 초자연적인 사건에 시달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부유한 가족이 아기를 보호하기 위해 젊고 재능 있는 두 무당인 화림(김고은 분)과 봉길(이도현 분)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장면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저주를 받은 듯 기이한 병이 대물림되는 걸 해결해달라는 것이다. 조상의 묫자리가 화근인 걸 알게 된 화림은 전국의 명당이라면 안 가본 데가 없는 오랜 경력의 풍수사 상덕(최민식)과 그의 파트너인 장의사 영근(유해진)을 찾아간다. “전부 잘 알 거야… 묘 하나 잘못 건들면 어떻게 되는지” 절대 사람이 묻힐 수 없는 악지에 자리한 기이한 묘. ‘상덕’은 불길한 기운을 느끼고 제안을 거절하지만, ‘화림’의 설득으로 결국 파묘가 시작되고… 나와서는 안될 것이 나왔다.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파묘'는 2024년 2월 개봉 이래 누적 관객 수 10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파묘'가 관객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단연 소재의 힘이 꼽히는데요. 풍수지리 같은 기성세대에게 익숙한 소재를 전면에 내세운 게 흥행 비결이랍니다.

여러분은 '풍수지리'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 있나요? 풍수지리는 바람과 물을 아울러 일컫는 말로, 자연의 기운을 이용해 땅의 위치와 방향을 정하는 전통적인 사상이에요. 영화 '파묘'에서는 40년 경력의 풍수사 상덕이 등장하며, 그는 풍수를 "종교이자 과학"이라고 믿고 있죠.

풍수지리에는 자연과의 조화, 음양오행을 중히 여기는 조상들의 사상이 녹아 있어요. 즉,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며, 자연의 법칙에 순응해야 한다는 사상을 담고 있죠. 이는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존하고, 자연의 에너지를 잘 활용해 인간 생활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답니다.

또한 풍수지리는 음양오행설을 기반으로 하여, 세상의 모든 것이 음(陰)과 양(陽), 그리고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의 다섯 가지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고 봅니다. 이 요소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좋은 기운이 형성된다고 믿는 것이죠.

영화 속에서 풍수지리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요. 예를 들어, 묘지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후손들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고 믿어요. 좋은 자리에 묘를 쓰면 후손들이 잘 되고, 나쁜 자리에 묘를 쓰면 나쁜 일이 생긴다고 하죠. 이런 믿음 때문에 영화 속에서는 풍수지리를 둘러싼 갈등과 사건들이 펼쳐진답니다.

그렇다면 풍수지리는 정말 과학일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어요. 일부 사람들은 풍수지리가 오랜 역사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지혜라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은 현대 과학의 관점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고 봐요.

영화 '파묘'는 이러한 풍수지리의 개념을 흥미롭게 풀어내며, 관객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요. 비록 현실에서 풍수지리를 적용하는 것이 영화처럼 간단하지는 않지만, 우리의 전통문화와 자연과의 관계를 돌아보게 만드는 기회가 될 거예요.

영화 '파묘'는 단순히 오락을 넘어서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와 신념을 탐구하는 작품이에요. 그래서 영화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풍수지리에 대해 배울 수 있고, 더 나아가 우리의 뿌리와 문화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로 삼길 바랍니다.

주니어전자 뉴스팀 j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