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과학 - 봄이 되면 왜 황사현상이 심해지는 걸까

톡톡 과학 - 봄이 되면 왜 황사현상이 심해지는 걸까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찾아오면 '황사'라는 반갑지 않은 손님도 우리나라에 함께 찾아옵니다. 다른 계절에 비해 봄철에 유독히 황사현상은 자주 나타나곤 하죠.

차가운 겨울보다 따뜻한 봄에 황사 현상이 심해지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걸까요? 네 맞아요. 황사가 봄에 심해지는 여러 가지가 이유가 있어요.

기후 조건 : 봄철에는 기온이 상승하고 대기가 건조해지면서 황사 입자들이 공기 중으로 쉽게 날아갈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져요.

바람의 영향 : 황사의 발원지는 알려진 것처럼 중국 북서부지방과 몽골이예요. 봄철에는 편서풍이 강하게 불어 중국 북서부와 몽골의 사막지역에서 발생한 황사가 우리나라로 이동하는 거예요. 날씨가 추우면 땅이 얼어 황사가 쉽게 발생하지 않아요. 사막지대에 눈이 덮여 있으면 흙먼지가 쉽게 날리지 않기 때문이죠.

중국의 사막화 : 중국 북서부와 몽골 지역의 사막화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황사의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어요.

인류 활동 : 농경지와 사막화 지역의 증가로 인해 미세먼지 발생이 증가하고, 인류의 개발 활동으로 인한 지표면 파괴가 황사 발생에 영향을 미치고 있죠.

이러한 요인들이 결합되어 봄철에 황사 현상이 심해지게 됩니다. 황사로 인한 피해를 줄이려면 가급적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의 대처 방법을 따르는 것이 좋아요.

황사와 미세먼지는 다른 건가요?

황사와 미세먼지는 서로 다른 현상으로, 몇 가지 차이점이 있어요.

발생 원인이 달라요. 황사는 주로 중국 북서부와 몽골의 사막 지역에서 발생하는 모래와 먼지가 편서풍을 타고 한국으로 이동하는 현상이죠. 주로 자연적 현상이 대부분이예요. 하지만 미세먼지는 자동차 배기가스, 공장 배출가스 등의 인위적 요인과 황사, 화산 활동, 바람에 날리는 먼지 등 자연현상이 혼합되어 있어요.

입자의 크기도 중요한 분류기준이 돼요. 황사 입자는 대체로 직경이 큰 편으로, 주로 10마이크로미터(㎛) 이상의 입자를 포함해요. 미세먼지(PM10)는 직경 10㎛ 이하, 초미세먼지(PM2.5)는 직경 2.5㎛ 이하의 작은 입자를 의미합니다.

황사는 주로 호흡기 및 눈에 자극을 줄 수 있으며,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어요. 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 심혈관 질환, 폐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초미세먼지는 더욱 심각한 건강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발생빈도와 지속 시간에도 차이가 나요. 황사는 주로 봄철에 발생하며,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요. 미세먼지는 계절에 상관없이 아무 때나 발생할 수 있으며, 장기간에 걸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이와 같이 황사와 미세먼지는 발생 원인, 입자 크기, 건강 영향 및 빈도 등의 측면에서 차이가 있죠. 적절한 대처 방법을 통해 건강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정훈 기자 jh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