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여러분에게 특별한 책 한 권을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바로 '하고 싶은 공부'라는 제목의 책인데요, 이 책은 공부의 진정한 의미와 재미를 찾아가는 어린이들의 성장 이야기를 담고 있답니다. 유명한 '최재천의 공부'를 바탕으로 한 창작동화입니다.
이야기의 배경은 '신나게 놀자 공원' 안에 있는 나무로 만들어진 연구소예요. 이곳에서 열두 살 정우와 건이, 소리 세 친구는 소장님과 함께 자신들의 고민을 나누고, 공부의 재미를 알아가며 서로의 갈등을 해결해 나갑니다. 부모님의 기대와 강요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아가며 건강하고 당당한 어린이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책은 단순히 시험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삶을 위한 공부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우리 사회가 어린이들에게 스스로 하고 싶은 공부를 생각해 볼 기회를 주었는지, 점수 성장이 아닌 인생 성장을 위한 공부가 진짜 공부가 아닐까 묻는 것이죠.
주인공 정우는 건축물을 소개하는 유튜버가 되고 싶어 하지만, 영어를 잘 하지 못해 꿈을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소장님은 “불가능한지는 해봐야 알 수 있다”라며 도전을 격려하고, 잠재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 다른 친구 건이는 공부를 잘해서 잘난 척을 하지만, 학원 레벨 시험에서 떨어져 낙심합니다. 건이는 “외우지 않는 공부는 공부가 아니다”라고 생각하지만, 소장님은 “관심과 흥미가 있다면 좋아하는 부분부터 알아가도 상관없다”라며 공부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려 줍니다.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시험 점수로 평가하는 공부에서 벗어나,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좋아하는 것을 찾아갈 수 있을 때 어린이는 자란다'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공부는 시험이고 입시 경쟁'이라는 생각을 깨고, '공부는 잘살기 위해 하는 것'이라는 통찰을 주며, '실수는 탈락이고 낙오'라는 편견을 부수고 '실수는 도전이고 경험'임을 깨닫게 합니다.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과 어른들 모두 우리 사회가 규정한 성적표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것저것 많은 경험을 하면서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걸 잘하는지, 그리고 뭘 하고 싶은지도 스스로 알게 된다”라는 소장님의 말씀처럼, 우리 모두가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최재천·안희경 원작, 박현숙 지음, 함주해 그림, 김영사 펴냄, 1만5500원
최지호 기자 jho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