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존재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는 '미키17'

영화 '미키17' 포스터.
영화 '미키17' 포스터.

2월 28일 극장에서 개봉된 영화 '미키17'은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영화로, 에드워드 애쉬튼의 소설 '미키7'을 원작으로 한 공상과학(SF) 영화입니다.

영화는 희생 전문 복제인간 미키7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이 캐릭터는 매우 위험한 임무를 맡아 외계 행성 개척에 참여하는데, 죽게 되더라도 새로운 복제본으로 대체되는 운명을 가졌어요.

줄거리는 미키7이 죽음과 복제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돼요. 기존의 복제인간과 새로운 복제본이 함께 존재하게 되면서 발생하는 갈등과 이를 둘러싼 흥미로운 상황들이 주요 테마로 다뤄집니다.

인간 존재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는 '미키17'

'미키17'과 원작 소설인 '미키7'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영화 '미키17'과 원작 소설 '미키7' 사이에는 몇 가지 주요 차이점이 있습니다.

제목의 변화 : 원작은 미키7이지만, 영화는 미키17으로 제목이 바뀌었어요. 이는 주인공 미키가 더 많은 죽음을 경험하며, 이야기의 철학적 깊이를 더하는 설정을 반영합니다.

배경 설정 : 소설에서는 이미 다른 행성으로 이주한 인류가 새로운 행성 니플하임을 탐사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죠. 반면, 영화는 멸망해가는 지구에서 니플하임으로 직접 이주하는 과정을 강조하며, 지구의 멸망과 우주 이주라는 주제를 부각시킵니다.

캐릭터와 스토리 전개 : 원작에서는 미키7과 미키8의 공존으로 인한 갈등이 중심이지만, 영화에서는 미키17과 미키18의 관계로 확장되어 복제 인간의 존재 의미와 인간성을 더 깊이 탐구합니다.

사회적 메시지 : 영화는 원작보다 현대 사회의 문제, 자원의 소모 그리고 기술 발전의 윤리적 문제를 더 부각시키며, 봉준호 감독 특유의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냈어요.

철학적 질문의 강조 : 원작은 복제 인간의 정체성과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는 데 중점을 두지만, 영화는 이를 확장하여 계급 문제와 자본주의적 착취 관계를 다루는 사회과학적 주제로 발전시켰어요.

봉준호 감독의 독창적인 해석이 더해져, 영화는 원작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원작과 영화를 비교하며 감상하면 더욱 흥미로울 것 같네요!

이 영화가 주는 사회적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봉준호 감독의 미키17은 다양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주로 다음과 같은 주제를 탐구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생각거리를 제공하죠.

자원의 고갈과 인간의 탐욕 : 영화는 인류가 지구를 멸망으로 몰고 간 이유로 과도한 자원 소모와 환경 파괴를 제시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웁니다.

계급과 불평등 : 복제 인간인 미키의 역할을 통해 인간의 계급 구조와 권력 불균형을 상징적으로 드러냅니다. 사회적 약자를 희생하는 시스템에 대한 비판이 담겨 있어요.

존재와 인간성의 의미 : 복제 인간으로서 반복되는 삶과 죽음을 경험하는 미키는 자신이 단순히 도구에 불과한지, 아니면 인간성을 가진 존재인지 끊임없이 질문합니다. 이는 기술과 윤리에 대한 중요한 물음을 던집니다.

생존과 연대 : 극한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서로에게 의지하는 인간의 본성과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이러한 메시지는 우리가 직면한 현대적 문제와도 연관성을 지닙니다.

기술 발전의 윤리적 딜레마 : 복제 인간의 활용이라는 설정은 생명공학과 인공지능 등의 기술이 발전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 문제를 탐구하며, 기술의 한계와 책임에 대해 숙고하게 만듭니다.

‘미키17’ Printed Review

봉 감독 특유의 섬세한 연출과 풍자가 더해져, 이 메시지들이 관객들에게 강렬하게 전달됩니다. 영화를 관람한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많은 해석과 논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겠네요.

최정훈 기자 jh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