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에는 꾸덕꾸덕한 그릭요거트, 아사이베리, 낫또, 일본식 간장, 애플사이다비니거 같은 다양한 발효 음식들이 인기를 끌고 있어요.
이런 음식들은 몸에 좋은 성분이 많아서 '슈퍼푸드'라고 불린답니다. 예전에는 빨리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가 유행했지만, 이제는 천천히 만들어서 먹는 슬로푸드가 더 주목받고 있어요. 시간이 좀 걸리고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내 몸을 생각하는 건강한 음식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그런데 여러분, 우리나라 전통 발효 음식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2024년 12월에는 콩을 발효해서 만든 된장과 간장을 담그는 우리의 장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어요. 이는 2013년에 '김장' 문화가 등재된 이후 두 번째랍니다. 한류 열풍 덕분에 최근 몇 년 사이에 우리 장의 수출도 크게 늘고 있어요.
사실 한국 사람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건강한 유산균이 가득한 음식을 먹어왔어요. 김치는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서 표준으로 인정받았고, 고구려 시대부터 시작된 된장 만들기는 일본과 중국으로도 전해졌어요. 최근 연구에 따르면, 된장은 장 건강에 좋고 암 예방에도 효과적이에요. 게다가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든 막걸리에는 유산균이 많이 들어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어요.
발효는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방법이 아니라, 우리의 건강을 지켜주는 과학이에요.
〈이이화의 역사문화수업1_발효 이야기〉라는 책에서는 우리 조상들이 어떻게 된장, 간장, 고추장, 청국장, 젓갈, 김치, 막걸리 같은 발효 음식을 만들어왔는지, 그리고 그것들이 왜 '살아있는 건강식'인지를 설명해줘요.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도 발효의 과학적 원리와 역사적 의미를 배우고, 우리 전통 발효 음식이 전 세계에서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거예요.
여러분도 이제부터 우리 전통 발효 음식을 더 많이 사랑해보세요!
박남정 지음, 백명식 그림, 열림원어린이 펴냄, 1만6000원
최지호 기자 jho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