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과학기술원(UNIST)의 연구팀이 특별한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했어요.
반려견의 사진 한 장만으로 3D 아바타로 만들어 애니메이션까지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이에요.
우리 집 강아지를 꼭 닮은 아바타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메타버스 같은 디지털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는 거예요.

이 AI 기술의 이름은 '도그 리콘(DogRecon)'으로, 주경돈 UNIST 인공지능대학원 교수팀이 개발했답니다.
강아지를 3D로 만들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품종마다 생김새가 다르고, 네 발로 걷기 때문에 사진 한 장만으로는 다리가 가려지거나 몸의 일부가 잘 보이지 않을 수 있거든요. 이런 이유로 기존 기술로는 형태가 이상하게 나오기도 했죠.

하지만 도그 리콘은 달라요. 강아지 품종별로 다양한 몸의 형태를 통계적으로 분석해 반영했고, AI가 여러 각도의 모습을 스스로 상상해 만들어내는 거예요. 가려진 부분도 실제처럼 복원할 수 있게 된 거죠. 게다가 개의 둥근 몸과 털의 느낌까지도 자연스럽게 표현해요.
이 기술은 단 한 장의 사진만으로도 기존 영상 기술 못지않게 자연스럽고 정밀한 강아지 3D 모델을 만들 수 있었어요. 그리고 텍스트만 입력해도 그 모델이 걷고 뛰는 동작을 하도록 애니메이션까지 만들 수 있답니다.

주 교수팀은 “사람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기술을 반려동물에게도 적용해보고 싶었다”며 “이 기술이 누구나 자기 반려견을 디지털 세계 속에서 직접 움직이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어요.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국제컴퓨터비전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omputer Vision)'에도 실렸답니다.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