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환경 인식해 정밀한 노지 자율주행
최대 10개 자율주행 경로, 11곳 정차지 지정 가능

인공지능(AI) 로봇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대동로보틱스가 '농업용 자율주행 운반로봇'을 시장에 내놓았어요.
이 제품은 한국농업기술진흥원으로부터 '자율주행형 농업용 동력운반차' 인증을 국내 최초로 획득한 모델이예요. 농업에도 자율주행 기술을 사용하는 계기를 마련한 거죠.
이전에도 비슷한 제품은 있었어요. 하지만 유선으로 조종하는운반로봇이었죠. 회사는 지난 2월 선보인 유선 운반로봇에 3D 카메라, 장애물 인식용 라이다, 듀얼 실시간이동측위(RTK) 안테나를 추가 장착해 주변 환경을 스스로 인식하고 정밀하게 자율주행할 수 있도록 발전시켰어요.
이 로봇은 전용 앱 '대동 로봇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 위치확인은 물론이고 출발지 변경, 속도 조절, 경로 및 정차지 설정 등 다양한 기능을 원격으로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고 해요.
자율주행 기능 설정하고 실행하려면 운반로봇 본체에 달린 전용 컨트롤 스위치를 이용하는 방법 외에도 애플리케이션(앱)을 휴대폰 등에 설치해서 원격으로 조종할 수도 있어요.
앱을 통해 최대 10개의 자율주행 경로를 등록할 수 있으며, 최대 11곳의 정차지를 지정해 작업 상황에 맞춘 자율주행 운반을 설정할 수 있어요. 자율주행 중에도 목적지 변경, 정차지 이동, 복귀 등의 기능이 가능해요. 작업자는 정해진 지점에서 화물을 싣거나 내리는 일만 하면 돼요.
제품은 전국 150여 개 대리점에서 판매되고, 렌탈 서비스도 시범 운영 중이라는군요. 회사는 자율주행 운반로봇을 농업 뿐 아니라 건설현장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해 스마트 물류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한편, 대동로보틱스는 지난 2월 농업 로봇 시장에 본격 진입한 이후 자율주행 기능에 이어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인식 제어, 방제·제초 등 다양한 작업을 지원하는 다기능 로봇을 개발 중이라고 해요.
최정훈 기자 jh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