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4대 과학기술원(KAIST, GIST, DGIST, UNIST)은 인공지능(AI) 융합 분야 혁신을 이끌 8개 '이노코어(InnoCORE)' 연구단을 중심으로 국내외 박사후연구원(포닥) 400명을 임용했다고 29일 밝혔어요.
이노코어 사업은 AI융합 분야 국내외 최고 수준 박사후연구원을 확보하고, 국내 최상위 연구진과 집단·융합연구를 통한 글로벌 연구자 성장을 지원하는 사업이예요. AI를 중심으로 격화되는 전세계 과학기술 인재 확보 경쟁에 대응해 이번에 국내 박사급 두뇌 유출 방지, 국내 복귀(리쇼어링), 해외인재 유치에 집중해 박사후연구원 임용을 확정한 거죠.
박사후연구원(포닥)은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정식 연구직이나 교수직에 임용되기 전, 경력과 연구실적을 쌓기 위해 1~3년 단위로 계약직으로 근무하는 임시 연구직을 의미해요.
국내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해외기관에서 박사후연구원을 수행하는 방식은 두뇌가 해외로 유출되는 주요 경로가 돼 왔었죠. 그래서 국내 대학에서 신규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116명을 국내에 채용해 박사급 두뇌가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는 거죠.
또 매사추세츠공대(MIT), 스탠퍼드, 하버드, 옥스퍼드, 카네기멜런대, 케임브리지, 메타 등 해외기관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근무 중이었거나, UC버클리 등 해외 대학에서 박사학위 과정을 이수 중이었던 국내 우수 인재 56명도 국내로 복귀했어요.
아예 한발 더 나아가 다양한 배경의 지식·경험에 기반한 창의적 연구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외국 국적 우수 인재 103명도 채용했어요.
과기정통부와 4대 과학기술원은 이들이 국내 기업,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대학 등에 정착할 수 있도록 개인별 맞춤형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예요. 과학기술원 교원과 산·학·연 연구자를 공동 지도교수(멀티 멘토)로 지정하고, 해당 기관에 겸직 또는 파견 형태 인력 교류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죠.
네이버, LG AI 연구원, 삼성전자, 업스테이지, 리벨리온, 퓨리오사, 포스코 등 기업수요에 기반한 기술 검증·실증 중심 산업화 공동연구도 수행하도록 했어요.
창업에 관심 있는 박사후연구원에게는 실용화 가능성이 큰 과제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등 우수 연구성과에 기반한 기술창업도 유도할 겁니다. 내년부터는 신규 연구단 지원 대상을 AI 융합 분야에서 전체 전략기술 분야로 확장할 계획이예요.
구혁채 과기정통부 1차관은 “AI 인재 해외 순유출 위기를 극복하고, 전 세계적 과학기술 인재 확보 경쟁에서 앞서나가기 위해 해외 인재 159명을 포함한 최고 수준 박사급 인력 400명을 확보했다”면서 “청년 연구자들이 국가 발전을 이끌어갈 첨병으로 성장해 나가는 모든 여정을 밀착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어요.
최정훈 기자 jh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