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가 수소열차를 현실화하기 위한 실증 연구개발(R&D)에 본격 돌입했어요. 2027년까지 총 321억원을 투입해 수소 인프라를 기존 노선에 구축하고 수소전기동차 시범 운행도 할 예정이예요.
이번 사업에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주관기관으로 참여하며 정부(200억원), 코레일(6억6000만원), 우진산전(98억6000만원) 등 공공·민간이 공동 투자해요. 지난 2022년 확보한 수소전기동차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현장 실증을 거쳐 조기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군요.
국토교통부는 기존 철로에 수소 인프라를 구축하고, 수소열차를 시범 운행하는 R&D 사업을 추진할 거예요. K-수소열차의 기술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조기 상용화를 위한 기술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그 목적이 있어요.
우선 출력 1.2메가와트(㎿), 최고속도 시속 150㎞(설계속도 165㎞), 1회 충전 주행거리 600㎞ 이상을 갖춘 통근용 2량 1편성의 수소전기동차를 2027년까지 제작할 계획이예요. 이후 형식승인 등 안전성 검증을 거쳐 실증 노선에서 시범 운행도 추진하죠.

수소열차는 수소저장용기와 연료전지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전동기로 추진력을 얻어요. 전차선이 없는 비전철 구간에도 운행 가능해 철도 접근성을 크게 높일 수 있죠. 특히 디젤열차 대비 에너지 효율은 2배 이상 높고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배출없이 오로지 물만 배출해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예요. 수소열차의 연료비는 1㎞당 1107원으로 디젤열차(3548원) 3분의 1 수준이죠.
이처럼 장점이 뚜렷한 수소열차의 세계 시장은 올해 약 3조7000억원(26억7000만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25% 이상씩 성장해 2035년에는 36조6000억원(26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국토교통부는 내다봤어요.
현재 세계 각국은 수소열차 상용화에 적극 나서고 있어요. 독일은 2018년 9월 세계 최초로 상용 운행을 시작했고, 미국·일본·중국·캐나다도 시험 운행을 진행 중이죠.
정의경 국토교통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K-수소열차를 조기에 상용화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고 미래 철도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노후 디젤열차 대체를 통해 수소열차 부품과 인프라 등 연계 산업이 활성화되고 수소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확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어요.
최정훈 기자 jh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