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비정부기구) 굿네이버스는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17일 '아동정책 발표회'를 열고 6대 아동정책을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초청해 전달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굿네이버스 회관에서 열렸으며, 굿네이버스 아동권리모니터링단 권역대표단과 학교 밖 청소년 등으로 구성된 아동 대표 7인, 대통령 후보 선거캠프 소속 국회의원들이 참석해 대통령 후보에게 전하는 '6대 아동정책'을 발표했습니다.
6개 아동정책은 △건강한 삶을 말하다 △디지털 환경에서 안전을 말하다 △일상 속 안전과 보호를 말하다 △꿈과 배움을 말하다 △푸른 지구를 말하다 △우리의 참여를 말하다 등으로 꾸며졌습니다.
행사의 시작을 연 전예원 아동(18세)은 축사에서 “아동이 능동적으로 나서 목소리를 낸 결과가 아동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며, 아동권리가 존중받는 사회를 향한 기대를 전했습니다.
격려사에서 진성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아동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는 이 자리는 매우 뜻깊다”며 의미를 강조했고, 조은희 국회의원(국민의힘 정책위원회 부의장)은 “아이들이 주인공인 대한민국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후 굿네이버스가 어린이날 맞아 발표한 '제21대 대통령선거 아동정책 제안서'를 바탕으로, 전국 600여 명 아동의 의견이 반영된 정책 브리핑이 진행됐습니다. 임경숙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연구소 팀장은 “대한민국 아동은 여전히 일상 속에서 자신의 권리를 충분히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며, 아동 당사자의 삶에서 출발한 정책 실현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본격적인 아동정책 발표는 '아동의 목소리, 대한민국의 내일을 묻다'를 주제로 펼쳐졌으며, 아동 대표 7인은 대통령 후보에게 제안하는 6대 아동 공약을 낭독했습니다. 대표 낭독을 맡은 서화정 아동(15세)은 “아동을 미래의 주체가 아닌, 현재를 함께 살아가는 시민으로 바라봐 주시길 바란다”며, 아동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공약 발표 이후, 아동 대표들은 각자 발표한 공약이 적힌 상자를 차례로 쌓아 올리는 '아동 공약 탑 쌓기 퍼포먼스'를 통해 아동권리가 실현된 대한민국의 미래상을 상징적으로 표현했습니다.
굿네이버스는 이날 발표한 6대 아동 공약이 제21대 대통령선거의 후보 공약에 반영되고, 향후 실질적인 정책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주요 정당 및 후보자 선거캠프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최지호 기자 jho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