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 국제 거대전파망원경 프로젝트 합류에 첫발

호주 머치슨 사막(위)과 남아공 카루 지역 SKA 망원경 건설 예상도. (우주청 제공)
호주 머치슨 사막(위)과 남아공 카루 지역 SKA 망원경 건설 예상도. (우주청 제공)

우리나라 우주항공청이 '국제 거대전파망원경 프로젝트(SKA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첫발을 뗐다는 소식을 전해왔어요.

우주항공청은 5월 30일 국제 거대전파망원경 관측소(SKAO)와 국제 거대전파망원경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양해각서(국가 간의 외교교섭 결과나 서로 수용하기로 한 내용을 확인하고 기록하기 위해 정식 계약 체결에 앞서 작성하는 문서)를 교환했다고 밝혔어요.

2022년 건설에 착수한 국제 거대전파망원경 프로젝트는 사상 최대 규모의 전파망원경을 건설하는 글로벌 협력 프로젝트예요. 이 프로젝트는 호주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전파망원경을 설치해 우주의 기원과 외계 생명체 탐색 등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는 것이 목표죠.

총 사업비 3조원가량을 투입해 기존 전파망원경보다 해상도, 관측 속도, 감도 면에서 뛰어난 성능을 지닌 거대전파망원경을 개발하는 거죠. 우주 초기의 희미한 전파 신호까지 감지할 수 있다고 해요. 이를 통해 블랙홀, 성운, 우리은하 중심 등 우주먼지로 가려진 영역을 관측할 수 있으며, 인류의 과학적 지평을 넓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돼요.

우주항공청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SKAO의 회원국에 준하는 자격을 획득했어요. SKA 건설 및 운영에 국내 전문가 파견할 수 있게 되고, 산업체 조달 참여를 위한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국내 산업체의 관련 기술개발을 촉진하고 새로운 이윤 창출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군요.

우주항공청은 최종적으로 정회원 자격을 획득하기 위해 관련 국내외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요. 정회원 자격을 확보하면 SKAO의 주요 의사 결정 과정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거든요.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SKA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국내 연구기관과 산업체가 글로벌 협력 생태계에 진입하고, 우주 기원 규명 등 인류 과학 지평을 넓힐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어요.

최정훈 기자 jhchoi@etnews.com